마이크로소프트·NFL, 경기 당일 데이터 분석 고도화를 위한 AI 다년 파트너십 체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미국프로풋볼리그(NFL)경기 당일(real-time) 데이터 분석을 인공지능(AI)으로 강화하기 위해 다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32개 구단은 맞춤형 Microsoft Surface Copilot 태블릿 2,500대 이상을 지원받아 벤치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025년 8월 20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경기장 현장에서 수집되는膨大한 정보를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대화형 AI 비서)애저(Azure) AI를 통해 자동 정제·시각화해 코치진과 선수들이 수 초 내에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파트너십 주요 내용※NFL·MS 공식 발표문 기준
① 2,500여 대의 맞춤형 Surface Copilot 태블릿 전 구단 배포
② 기상 지연·장비 이상 등 운영 리스크를 실시간 대시보드로 모니터링
③ AI 기반 스냅 카운트(플레이 시작 횟수)·포메이션 자동 집계
④ 연례 NFL 컴바인(드래프트 전 신체·기량 테스트) 외 스카우팅·샐러리캡 관리에 Copilot 도입
⑤ 팬 가이드 앱 ‘OnePass’에 Agentic AI 적용, 고객응대 고도화


“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 넘게 믿을 수 있는 사이드라인 기술 파트너였다.” — 게리 브랜틀리(Gary Brantley) NFL 최고정보책임자(CIO)

NFL은 2014시즌부터 ‘Sideline Viewing System’이라는 명칭으로 특별 구성된 서피스 태블릿을 전 구단에 공급해 왔다. 이전까지 리그에는 2,300여 대 이상의 장비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번 업그레이드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AI 최적화 버전으로 교체됐다.

Aaron Amendolia 부CIO는 CNBC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플레이와 플레이 사이 벤치에 앉아 불과 수 초 안에 다음 전략을 판단해야 한다”며 “AI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선별하던 영상·데이터를 자동 필터링해 정보 접근 속도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AI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빠르게 판단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코치는 Copilot이 실시간으로 정리한 스냅 수, 인원 구성, 상대 포메이션 정보를 바로 Excel 시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 수기 계산 부담이 사라진다.

AI 용어·기술 간단 해설
Copilot : 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부터 순차 출시한 생성형 AI 비서. 자연어 명령을 이해해 문서·코드·데이터 분석을 수행한다.
Azure AI :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서 제공하는 머신러닝·비전·언어 모델 세트.
스냅 카운트(Snap Count) : 공격이 공을 스냅해 플레이를 시작한 횟수. 상대 리듬 파악·휴식 전략 수립에 필수 지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5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NFL 컴바인에서도 애저 AI를 활용해 300여 명의 드래프트 후보를 신체 능력·경기 지능·부상 이력 등 다각도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향후 정규 시즌 외에도 구단 재무, 인사, 이벤트 운영 등 모든 비즈니스 기능에 AI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MS는 연습 세션 영상에 비전(영상 인식) AI를 적용해 특정 선수·카메라 각도·플레이 유형을 메타데이터로 자동 태깅하는 기능을 시험 중이다. 이를 통해 코치진은 수 시간 분량 영상을 몇 초 만에 검색할 수 있으며, 부상 위험 동작을 조기에 탐지해 선수 보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NFL은 팬 경험 강화 차원에서 이벤트용 앱 ‘OnePass’에 챗봇형 AI를 탑재했다. 현재는 단순 Q&A 수준이지만, 브랜틀리 CIO는 “고객 서비스 특화 모델로 학습시켜 향후 경기장 안내·좌석 업그레이드·굿즈 추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계약 기간과 금액은 비공개이나, 전문가들은 AI·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리그 운영 비용 절감경기 질 향상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분석한다. 시장 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스포츠 분석 시장은 2024년 54억 달러에서 2028년 1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파급 효과
데이터 중심 코칭 트렌드 가속
• 하드웨어 제조사에 ‘스포츠 특화 디바이스’ 수요 확대
• 클라우드·AI 기업 간 구단·리그 파트너십 경쟁 심화
• 팬 참여형 서비스(인터랙티브 중계·베팅 플랫폼 등) 고도화

또한 MSFT 주가는 발표 직후 나스닥 장내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NFL·MS 양측은 이번 계약이 재무적 이익보다 ‘경기력·팬 경험 제고’에 초점을 맞춘 협력임을 거듭 강조했다.

“AI가 가져올 혁신은 이제 막 시작됐다. 우리는 NFL과 함께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표준을 정의할 것이다.” —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과거 인터뷰 인용)

이번 파트너십은 스포츠·테크 융합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야구(MLB)·농구(NBA) 등 타 리그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몇몇 구단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활용한 혼합현실(MR) 전술 훈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AI가 판정 오류를 줄이고, 관중에게 몰입형 데이터를 제공하며, 구단에는 인건비·장비 관리비 절감 효과를 준다”고 평가한다. 다만 데이터 프라이버시·알고리즘 투명성과 같은 윤리적 과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NFL의 이번 다년 계약은 ‘스마트 스포츠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도약으로 해석된다. 경기장 안팎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AI로 재구성함으로써, 선수·코칭스태프·팬 모두에게 한층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