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스페이스X(Space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와 협력해 전 세계 연결성 확대에 나선다고 2026년 2월 24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저궤도(LEO: Low-Earth Orbit) 위성 통신을 지역 사회 기반의 배포 모델과 결합해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 2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 멜라니 나카가와(Melanie Nakagawa)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스타링크와의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궤도 위성 연결성과 커뮤니티 기반 배포 모델 및 지역 생태계 파트너십을 결합한다”고 밝혔다.
나카가와는 또한 케냐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협력해 케냐 내 450개 커뮤니티 허브를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번 협력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사업군과도 협력할 의지를 보인 사례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파트너인 오픈AI(OpenAI)를 상대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타링크(Starlink)는 저궤도 위성군을 활용해 지구 전역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으로부터 수백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전통적 통신위성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빠른 응답속도와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스타링크는 통신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지연에 민감한 응용 분야에서 장점을 가진다.
스타링크의 사업적 맥락도 중요하다.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DoD)와 미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은 스타링크 서비스 수요를 늘리고 스페이스X의 상업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배경과 관련 분쟁
머스크는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비영리 재단인 오픈AI 재단(OpenAI Foundation)이 자회사인 영리 연구소에 보유한 1000억 달러 이상의 지분까지 포함해 최대 1340억 달러(약 1340억 달러로 보도된 금액)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은 2026년 초 공개된 법적 서류를 통해 확인됐다. 머스크는 2015년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등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X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판하며, 리드 호프먼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 연루된 점을 조사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프먼은 엡스타인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모금 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음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기술·제품 연계
또한 머스크는 이달 초 스페이스X가 그의 AI 스타트업인 xAI와 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xAI가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인 그록(Grok)은 기술업계에서 일부 활용처를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자사의 AI 응용 프로그램 개발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Foundry)가 그록 모델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협력 구조상 상호 연계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결성 목표도 함께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에 2025년 말까지 2억5천만 명 이상의 인터넷 미접속 인구에게 접속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2026년 2월 현재까지 2억9900만 명 이상에게 커버리지를 확대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번 스타링크와의 협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스타링크(Starlink):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위성망을 통해 원격 지역까지 고속 인터넷 제공을 목표로 한다.
저궤도(LEO): 지표로부터 약 수백~수천 킬로미터 높이에 위치한 위성 궤도를 말하며, 통신 지연(latency)이 작아 실시간성이 필요한 서비스에 유리하다.
xAI: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대화형 모델 그록(Grok) 등을 개발했다.
파운드리(Foundry):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솔루션으로, 외부 모델 통합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시장·정책적 함의 분석
이번 협력은 기술 기업 간 경쟁 구도와 규제·정책 환경 변화에 미칠 파장이 크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페이스X의 협력은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시장에서 상업적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케냐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450개 커뮤니티 허브 연결 사업은 현지 인터넷 보급률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어 스타링크의 가입자 기반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스페이스X가 보유한 미 국방부·NASA 계약은 스타링크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하므로 민간·공공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정부 계약과 민간 서비스의 결합은 규제·안보 측면의 감독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관련 규제 리스크도 병행한다.
셋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관계, 그리고 머스크가 제기한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사업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 파트너십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들이 법적·정치적 이슈와 무관하게 기술적·상업적 기회를 우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이번 협력이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과 연계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발할 수 있다. 다만 상장 시점의 시장 상황, 규제 검토, 계약 성과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단기적 기대감과 중장기적 사업성과를 분리해 평가해야 한다.
전망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페이스X의 협력이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도입과 수요 확대를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위성 기반 인터넷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법적 분쟁, 규제 리스크, 기술 통합의 난이도 등은 사업 성과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다. 기업 간 협업이 기술 확산과 사회적 연결성 강화에 기여할지 여부는 향후 케냐 프로젝트의 실행력과 확장성, 그리고 스페이스X의 상장 및 계약 이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