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마감 동향]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0% 오른 5,678.42포인트, 나스닥 100 지수는 +0.70% 상승한 18,932.15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30% 올라 40,382.2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 랠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었다. 두 기업 모두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메가캡 테크’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장중 지수 선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월물 E-mini S&P 500 선물은 +0.53%, E-mini 나스닥 100 선물은 +0.60% 각각 오르며 현물 지수 상승을 미리 예고했다.
1. 거시경제 지표: 노동시장 탄탄, 소비는 둔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초청구건수는 218,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224,000건)보다는 적었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1
반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3% 늘어 예상(+0.4%)에 못 미쳤다. 같은 달 개인소득 증가율은 +0.3%로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하며 컨센서스(+2.7%)를 소폭 상회했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0.9%로 예상을 웃돌아 임금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2. 트럼프 행정부 ‘관세 시한’ 임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한 대만·태국·캄보디아와의 신규 무역 합의가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관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150여 개국에 15~50%의 ‘단일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3. 연준 통화정책 전망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 10월 회의에서는 34%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관세가 초래할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안할 때 현재 ‘완만하게 제약적'(modestly restrictive)인 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언급,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4. 미증시 ‘어닝 시즌’ 절정… ‘매그니피션트 7’ 주목
이번 주 S&P 500 상장기업의 약 38%가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Apple)·아마존(Amazon)은 폐장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매그니피션트 7’의 나머지 성적표에 이목이 쏠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EPS는 전년 대비 +4.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시즌 전 예상치는 +2.8%). 현재까지 약 1/3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82%가 순이익 전망치를 상회했다.
※ 용어 설명
• E-mini 선물: S&P 500·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를 소규모 계약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CME 선물상품.
• 매그니피션트 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시총 상위 7개 빅테크 종목을 일컫는 말.
• 근원 PCE: 음식·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연준의 공식 목표(2%)가 이 지표를 기준으로 한다.
5. 해외 증시·채권 시장 동향
유럽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유로 Stoxx 50 지수는 2.5주 만의 고점에서 -0.68%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은 1주 최저치로 -1.18% 내렸으나, 일본 닛케이 225는 +1.02%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9월물 미 10년물 국채선물이 3틱 상승했고, 이에 따라 미 10년물 금리는 -2bp 내린 4.350%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0.5bp 하락한 2.700%,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3.5주 최저치인 4.579%로 -2.4bp 내렸다.
6. 주요 종목별 등락
▲ 상승 종목
• Meta Platforms(META) +11%: 2분기 매출 475.3억 달러(컨센서스 448.3억 달러) 기록, 연간 CAPEX 전망치를 660~720억 달러로 상향.
• Microsoft(MSFT) +6%: 4분기 매출 764.4억 달러(예상 738.9억 달러) 발표.
• eBay(EBAY) +15%: 2분기 매출 27.3억 달러, 3분기 가이던스 상향.
• Carvana(CVNA) +21%, CH 로빈슨(CHRW) +13%, 노르웨이전 크루즈 라인(NCLH) +12%, CVS 헬스(CVS) +5% 등.
▼ 하락 종목
• Align Technology(ALGN) -30%: 2분기 및 3분기 매출 전망 하향.
• ARM 홀딩스(ARM) -13%: 2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 미달.
• Baxter(BAX) -17%, Lam Research(LRCX) -7%, Qualcomm(QCOM) -4%, International Paper(IP) -3%, UnitedHealth(UNH) -3% 등.
7. 향후 일정 및 전망
8월 1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태국·캄보디아 등과의 추가 무역 합의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8월 2일 발표될 7월 비농업부문 고용(NFP)은 +109,000명 증가가 예상되며, 실업률은 4.2%로 +0.1%p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날 공개되는 ISM 제조업 지수는 49.5로 소폭 개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확정치 61.8이 예상된다.
이처럼 AI 투자 확대, 탄탄한 노동시장, 관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은 당분간 종목별 실적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 2025 Nasdaq, Inc.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작성자(Rich Asplund)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