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메타,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 유럽 증시서 급등

런던발(로이터)인공지능(AI) 분야를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 MSFT)와 메타 플랫폼즈(Meta Platforms, NASDAQ: META)가 31일(현지시간) 유럽 장 초반 동반 급등했다. 두 기업 모두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크게 앞서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는 AI 관련 투자 가속화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소셜미디어 광고 부문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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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즈의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12.2% 급등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광고 수요 회복과 AI 기반 추천 엔진 개선”을 근거로 월가 평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매출을 자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유럽장에서 9% 상승했다. 핵심 사업인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며 AI 투자 효과가 가시화됐음을 입증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서비스 수요가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확장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주가 급등은 미국 지수선물에도 즉각 반영됐다. S&P 500 지수선물은 1%,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1.3% 각각 상승했다. 이는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부터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Azure란 무엇인가

애저(Azur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서버·스토리지·AI 서비스 등을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기업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분기 애저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은, AI 모델 학습과 같은 고성능 연산 수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물(Futures)의 의미

기사에 언급된 ‘지수선물’은 주식시장 개장 전후에 해당 지수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현물 지수(정규장 지수)도 같은 방향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급등이 지수선물에 반영됐다는 것은, 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시장 전체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략가들은 “AI 붐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실질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메타가 광고시장에서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으로 광고 단가(ARPU)를 끌어올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내 AI 서비스 요금제를 통해 고마진(high margin) 수익원을 확보한 것이 공통점으로 지목된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증설에 따른 자본지출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모멘텀장기 성장 스토리가 동시에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다음 분기에도 AI 관련 매출 성장률, 광고 단가 추이, 그리고 클라우드 마진이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미국 연준(Fed)의 금리 경로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확산되는 AI 수요도 주요 변수로 언급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는 ‘AI 투자→수익 창출’이라는 선순환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