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스, 연간 이익 전망 유지…연간 설비투자 6천만 파운드 예상

영국 펍 운영사 마스턴스(Marston’s PLC)2025 회계연도 동안 수익성과 투자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법인세 차감 전 이익(PBT)이 시장 전망치와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6천만 파운드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턴스는 올해 41주 차(2025년 7월 12일 마감)까지의 실적을 담은 트레이딩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경영진은 “현재의 영업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우리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명확한 실행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5 회계연도 전체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 마스턴스 경영진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60 million(약 1,040억 원) 수준의 Capex 계획이다. 설비투자(Capex)는 매장 리모델링, 주방 시설 교체, 디지털 주문 시스템 확충 등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본 지출을 의미한다. 마스턴스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현장 수요의 회복을 활용해, 보유 중인 1,400여 개 펍 및 레스토랑의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인세 차감 전 이익(Profit Before Tax, PBT)은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세전 이익이 증가하거나 시장 기대치와 부합한다는 것은 영업 효율, 비용 관리, 가격 정책 등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영국 외식·주류 업계처럼 원재료 가격, 인건비, 에너지 비용 변동 리스크가 큰 산업에서는 이 지표가 중요한 경영 판단 기준으로 활용된다.


전문가 해설

마스턴스는 1890년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 펍 브랜드로, 2020년 팬데믹 직격탄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강화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장 컨센서스 유지는 불확실성이 높은 영국 소비 경기 속에서도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주가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Capex를 6천만 파운드로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향후 현금흐름 관리부채 레버리지에 대한 시장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 특히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서 자본조달 비용이 증가한 만큼, 합리적인 투자 규모 설정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셋째, 41주 동안의 실적을 기준으로 중간점검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남은 11주 동안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경영 성과 지표(KPI) 추적이 용이해졌다. 이는 연말 어닝시즌 전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려는 기관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다.

영국 외식·주류 업계 현황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영국 외식서비스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9%로 둔화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일부 회복되었음을 의미하며, 펍·레스토랑 체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다만, 인력 부족과 식자재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마스턴스의 경쟁사로는 J D 웨더스푼(J D Wetherspoon), 그린킹(Greene King) 등이 있다. 이들 역시 시설 현대화와 메뉴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따라서 Capex 투자는 단순 비용이 아닌, 시장 점유율 방어브랜드 재포지셔닝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간주된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1) 이익 가시성 향상: 시장 기대와 일치하는 가이던스는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성격을 강화한다.
2) 자본 지출 수준 명확화: 고금리 국면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차입 없이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이 재무 안정성을 부각한다.
3) 경쟁 환경 대비: 동종 업계 Capex 평균치와 비교할 때 합리적인 규모로 평가돼, 향후 ROIC(투하자본수익률) 개선 여지가 있다.

다만, 에너지 비용 반등과 임금 인상 압력이 재차 불거질 경우, 하반기 마진율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용어 설명

Capex(설비투자): 설비, 매장, IT 시스템 등 장기 자산을 취득하거나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 일회성 비용이지만, 회계상 감가상각 형태로 수년간 비용 처리된다.

PBT(법인세 차감 전 이익): 영업이익에 금융수지 등을 더한 후 세전 기준으로 계산한 순이익. 세금, 일회성 항목에 영향을 받지 않아 본업의 순수 영업력을 평가할 때 이용된다.


종합적으로, 마스턴스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와 투자 계획은 영국 펍 업계 전반의 회복세를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성장 투자의 균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남은 연도 동안 동일 매장 매출(LFL) 추이와 비용 구조 변화가 회사의 실적 달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