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결제 대기업, 디지털 자산 인프라 확장 움직임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마스터카드(Mastercard Inc.)가 암호화폐 인프라 스타트업 제로해시(Zerohash)를 15억~2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스터카드 주가가 장중 2% 하락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통화·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로해시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1. 제로해시란 무엇인가
제로해시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결제 인프라와 암호화폐 커스터디·거래·정산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유로·엔화 등 법정통화를 1:1로 담보하거나 특정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 자산
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아 결제와 송금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배경 설명 전통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장에 진입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규제·보안·기술 복잡성이다. 제로해시는 이러한 장애물을 대신 해결해 주는 ‘B2B 백엔드 프로세서’ 역할을 수행하며, 은행·핀테크·커머스 기업이 손쉽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지원해 왔다.
2. 인수협상 배경과 시장 반응
마스터카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산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테이블코인 USDC(USD 코인) 기반 정산 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회사는 결제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24시간/365일 실시간 결제·송금을 구현하고, 국경 간 수수료 절감과 결제 속도 향상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1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분야는 여전히 초기 단계다. 이에 마스터카드가 내재화(인하우스) 대신 M&A를 선택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가격 부담이 크지만, 성공 시 결제 생태계 재편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
했다.
하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최대 20억 달러’라는 높은 인수 가격이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식을 매도했다. 마스터카드 시가총액이 약 4,000억 달러임을 감안할 때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암호화폐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3. ‘블록체인 결제’가 전통 결제사에 주는 의미
블록체인(Blockchain)은 거래 내역을 탈중앙형 디지털 장부에 기록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중개기관 없이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카드사가 해당 기술을 채택할 경우, 중간 정산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수 초 내 결제 승인이 가능해지므로, 결제 지연·수수료·환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마스터카드 경쟁사인 비자(Visa) 또한 올해 초 스테이블코인 결제 파일럿을 테스트하는 등, 전통 결제사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를 ‘웹3 결제 전환점’으로 해석하며, 결제·송금·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법제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4. 거래 성사 가능성과 리스크
인수 협상은 아직 최종 서명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으며, 규제 승인, 실사 결과, 가격 조정 등에 따라 최종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5명의 익명 소식통이 포춘(Fortune)에 제보했다는 점에서, 실제 딜 구조나 조건은 변동될 여지가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정산·커스터디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다면 수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인수를 통해 즉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 규제 정책이 미확정 상태”라는 점은 잠재적 위험요소다.
5. 전문가 시각과 향후 관전 포인트
본 기자는 이번 협상을 ‘전통 결제 네트워크와 웹3 기술의 결합 가속화’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해석한다. 인수가 확정된다면, 마스터카드는 API 기반 ‘금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FaaS)를 강화해, 기존 카드 결제뿐 아니라 디지털 지갑·토큰화 증권·NFT 커머스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단, 규제 명확성과 보안 신뢰성 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대규모 투자가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시장은 ① 규제기관 승인 일정, ② 인수 조건(지분·현금·주식 혼합 구조), ③ 거래가 회사 실적에 미칠 회계 처리 방식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통화감독청(OCC)의 가이드라인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원문 「Mastercard stock falls amid reports of potential $2B Zerohash acquisition」 (2025-10-29, 20:58:50)을 기반으로, 객관적 사실과 기자의 분석을 결합해 작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