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만 치료제 Zepbound의 월간용 다회 투여 펜형 제형 출시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가 자사의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Zepbound의 새로운 제형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한 개의 펜으로 한 달치 분량의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다회 투여형 펜으로, 회사는 해당 기기를 KwikPen이라고 명명했다.

2026년 2월 23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다회 투여형 펜은 현금 결제 환자들이 릴리의 직접 소비자 대상 온라인 플랫폼인 LillyDirect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장 낮은 용량 기준 가격은 월 299달러부터 시작한다.

릴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제품이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Zepbound를 복용하는 환자는 매주 각기 다른 단회용 오토인젝터(autoinjector)를 사용하거나, 릴리가 제공하는 단회용 바이알에서 약물을 주사기(시린지)에 직접 담아 스스로 주사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KwikPen은 한 개의 펜으로 주 1회 투여되는 약물을 4회 분량, 즉 한 달치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다회용 장치이다.

“우리는 비만을 겪는 사람들이 체중 관리 여정을 지원하는 일환으로 Zepbound KwikPen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도입한다. 이 장치는 전 세계 및 미국에서 다른 릴리 의약품에 대해 환자들이 신뢰하는 장치”라고 릴리 USA 겸 글로벌 고객 역량 담당 사장 일야 유파(Ilya Yuffa)는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제품과 관련된 현황 및 배경

Zepbound은 2023년 말 시장에 등장한 이후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하며 릴리의 대표 품목으로 부상했다. 회사는 2025년·2026년 회계연도 실적 보고에서 Zepbound이 빠르게 매출 비중을 키우고 있음을 공개했으며, 최근 분기 실적에서 Zepbound은 미국 시장에서 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라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로부터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의 점유율을 릴리가 상당 부분 확보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KwikPen의 도입은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라벨 확장 승인으로 가능해졌다. 릴리 측은 보도자료에서 FDA가 Zepbound의 라벨을 다회용 장치 포함으로 확대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KwikPen은 이미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 Mounjaro 등 다른 약물에 사용되고 있는 검증된 플랫폼이다.


용어 설명 및 기술적 배경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오토인젝터(autoinjector)는 사용자가 별도의 주사기 기술 없이 버튼 조작 등으로 자동으로 약물을 피부에 주입할 수 있게 설계된 주사장치다. 다회용 펜형 주사기(multi-dose pen)는 하나의 장치에 여러 회분의 약물이 내장되어 있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며, 환자의 보관·운송 편의성과 투약 관리 효율이 높다. KwikPen은 이러한 다회용 펜의 명칭으로 릴리의 다른 약물에서 이미 사용 경험이 있는 플랫폼이다. 라벨 확장(label expansion)이란 규제기관이 기존 의약품 사용지침에 새로운 투여 방식이나 적응증을 공식적으로 추가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환자 편의성과 사용 방식

릴리의 설명에 따르면 KwikPen은 한 달치 분량을 하나의 장치에 담아 제공함으로써, 현재와 같이 매주 새로운 단회용 오토인젝터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방식보다 사용 빈도와 폐기물량을 줄인다. 또한 단회용 바이알을 사용해 사용자가 직접 시린지로 약물을 빼서 투여해야 하는 방식과 달리, 펜형 장치는 사용 편의성이 높아 자가 투약의 정확성 및 지속 복용률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험 적용 범위와 환자 부담금 구조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보도에선 현금 결제 가격이 월 299달러부터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으나, 각국의 보험사 및 공공 의료 시스템에서 이 신규 제형을 어떻게 수용할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시장·경쟁 및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Zepbound의 급성장은 릴리가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다회용 펜 도입은 몇 가지 측면에서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째, 환자 편의성 향상으로 인해 신규 환자의 도입 장벽이 낮아져 처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월별 고정 가격(예: 299달러) 구조는 일부 환자에게 예측 가능한 비용 부담을 제공하지만, 보험사 및 의료제공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커버리지 범위가 확정되어야 실제 대규모 도입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경쟁 측면에서 볼 때, 릴리의 선점 효과는 단기적으로 노보 노디스크 등 경쟁사 제품 대비 우위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은 공급·수요 측면에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가격 정책, 보험 적용, 공급망 안정성, 규제 대응 등이 장기적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다회용 펜의 제조 및 유통 방식은 단회용 제품 대비 비용구조와 물류 효율성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Zepbound의 높은 매출 성장률(최근 분기 미국 매출 42억 달러, 전년 대비 122% 증가)은 릴리의 분기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만약 KwikPen이 환자 접근성을 높여 처방 확대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제품 믹스와 매출 지속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보험 적용 지연 혹은 가격 민감성으로 인한 수요 둔화 시 매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정책·의료 체계 고려사항

의료 정책 측면에서는 다회용 펜 도입이 폐기물 저감 및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안전성 관리와 약물 표준화, 환자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다회용 장치의 재사용 오해를 방지하고 투약 오류를 줄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의료진의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보험 급여 기준 논의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마무리

릴리의 Zepbound KwikPen 출시 발표는 제품 혁신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FDA의 라벨 확장 승인과 기존에 검증된 KwikPen 플랫폼을 활용한 점은 출시의 실무적 기반을 제공한다. 다만 실제 시장 영향력은 보험 적용, 환자 수용성, 경쟁사의 대응, 공급망 및 제조 비용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릴리의 향후 실적 발표와 보험사·규제당국의 대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