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Lyft)가 북미 핵심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월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연말 여행 성수기를 겨냥한 상향된 예약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일부 약화시키며, 사후 거래에서 주가가 약 3%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리프트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성장률 둔화와 예약총액 가이던스 상향이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제시했다.
리프트는 최근 국제 시장 및 미국 내 서비스 침투율이 낮은 지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해 왔으며, 대도시권에서 수요가 포화되는 가운데 이런 전략이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사업인 Freenow(프리나우)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포지셔닝해 북미의 대중형 서비스와 보완 관계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사의 프리나우 전략적 인수는 2026년에 연간 600만 명 이상의 신규 승객을 당사 플랫폼으로 유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업마켓(고급) 전략은 미국 내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리프트는 고마진 프리미엄 라이드가 분기 중 50% 증가했으며, Lyft Business Travel 프로그램 출시로 공항 및 기업 출장 수요라는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말 성수기를 포함한 4분기 전망에서 리프트는 총예약금액(gross bookings)을 $5.01억~$5.13억이 아닌 $50.1억~$51.3억 수준으로 제시했다주1. 이는 LSEG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49.8억을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9월 말 종료된 3분기 매출은 $16.9억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에 그쳐,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11.5% 증가에는 소폭 못 미쳤다. 매출 증가율의 미세한 기대치 하회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자극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3% 하락했다.
미국 내 저침투 시장, 특히 대학 타운으로의 확대가 분기 총 라이드 증가분의 약 70%를 견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대형 도시 대비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에서의 성장 기여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리프트는 비즈니스 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비즈니스 라이드 캐시백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공항 교통이라는 고부가 가치 시장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과의 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수익성 지표 측면에서 리프트는 3분기 조정 기준 핵심 영업이익(Adjusted Core Earnings)을 $1억 3,890만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1억 4,000만에 소폭 못 미쳤다. 비록 근소한 미스에 해당하지만, 이익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 매출(3Q): $16.9억(전년비 +10.7%), 예상 +11.5% 대비 하회
• 총예약금액 가이던스(4Q): $50.1억~$51.3억, 컨센서스 $49.8억 상회(LSEG)
• 프리미엄 라이드: 분기 +50%
라이드 증가 기여: 저침투 美 시장(특히 대학 타운)에서 약 70%
• 조정 핵심 영업이익(3Q): $1억 3,890만(예상 $1억 4,000만)
• 주가(시간외): 약 -3%
용어 설명과 맥락
총예약금액(Gross Bookings)주2은 플랫폼에서 발생한 전체 거래액을 뜻한다. 운임 총액(수수료, 세금, 프로모션 등을 포함)이 집계되며, 이는 곧장 매출(revenue)로 인식되지 않는다. 따라서 총예약금액 가이던스 상향은 수요 및 거래 규모의 견조함을 시사하지만, 수익 인식 방식과 가격·수수료 구조에 따라 실제 매출 성장률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조정 기준 핵심 영업이익(Adjusted Core Earnings)은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항목을 제외해 기초 체력을 가늠하려는 지표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 미달은 비용 집행이나 프로모션, 믹스 변화 등의 영향을 시사할 수 있으나, 기사에서 구체적 요인은 제시되지 않았다.
업마켓(프리미엄) 전략은 더 높은 단가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고급 서비스에 집중하는 접근이다. 리프트는 유럽의 프리나우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북미에서는 공항·기업 출장 수요를 겨냥한 Lyft Business Travel을 통해 수익성 높은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전략적 함의: 성장성과 수익성의 미세한 엇박자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 조합은 수요(총예약금액)의 견조함과 매출 성장률의 기대치 하회라는 엇갈린 신호를 드러낸다. 이는 가격 경쟁 심화, 수수료율 변동, 프로모션 확대, 또는 회계 인식의 시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기사 본문은 구체적 원인을 특정하지 않지만, “북미 핵심 시장의 경쟁 심화”가 매출 사이드의 압박 요인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프리미엄 라이드 +50%와 공항·기업 출장 공략, 그리고 유나이티드항공과의 협력은 믹스 개선과 고부가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포석이다. 이 조합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의 여지를 품지만, 단기적으로는 프로모션·투자 비용과 경쟁 강도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할 수 있다.
지리·수요 측면의 다변화: ‘대학 타운’과 저침투 시장
리프트는 미국의 대학 타운 등 저침투 지역에서 분기 라이드 증가분의 약 7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도시 대비 경쟁 포화가 덜한 지역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전체 수요 기반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런 지역 확장은 운영 효율과 드라이버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기에, 비용·서비스 품질의 균형 관리가 요구된다.
유럽 프리나우와 ‘이중 포지셔닝’
리프트는 유럽 사업 프리나우(Freenow)를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고 북미에선 대중형 서비스로 이중 포지셔닝을 시도한다. 회사 측은 “프리나우의 전략적 인수를 통해 2026년에 연간 600만 명 이상을 플랫폼에 추가 유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브랜드·가격 전략의 차별화를 통해 지역별 수요 특성에 최적화하려는 접근으로, 지리적 다각화와 고객 세분화에 기반한 성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매출 대비 예약의 괴리: 4분기 예약총액 가이던스 상향에도 3분기 매출 증가율 미달이 병존한다. 가격·수수료 구조, 프로모션, 인식 시차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프리미엄 믹스: 프리미엄 라이드 +50%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기여도, 공항·기업 출장 채널의 확장 속도가 관건이다.
• 지역 다변화: 대학 타운 등 저침투 시장에서의 성장이 운영 단위당 경제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 파트너십 효과: 유나이티드항공 제휴가 공항 교통 시장에서 점유율과 수익성에 미치는 실질 효과가 포인트다.
• 수익성 지표: 조정 핵심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근접했으나 미세한 미스를 보였다. 비용 구조와 마케팅 집행이 향후 추세를 좌우할 수 있다.
요약하면, 리프트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한 낙관적 신호(총예약금액 가이던스 상향)와 단기 실적 둔화를 시사하는 신호(매출 성장률 기대치 하회)를 동시에 제시했다. 이는 경쟁 심화라는 외생 변수와 프리미엄·출장 채널 강화라는 내생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읽힌다. 향후 분기에서는 프리미엄 믹스, 저침투 시장 확장, 항공사 파트너십의 실행력과 수익성 전개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주1: 본문 수치 표기는 억(10^8) 단위 혼동을 피하기 위해 관례대로 달러 표기(십억 단위)로 유지했으며, $50.1억은 $5.01B, $51.3억은 $5.13B를 의미한다.
주2: Gross Bookings는 플랫폼 내 총 거래액으로, 수익(Revenue)과는 구분되는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