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Lyft Inc.)가 캐나다 토론토 금융지구 한복판에 대규모 기술 허브(tech hub)를 신설하며 국제 시장 다각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0월 1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허브는 2026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하며,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제외하면 리프트 최대 규모의 기술 거점이 될 예정이다.
리프트는 새 사무실에 엔지니어링·제품 기획·운영·마케팅 등 핵심 부서를 집중 배치해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토론토 지역(GTA)에 형성된 풍부한 IT 인력을 적극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캐나다 사업의 성장세
“2025년 상반기 캐나다 운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 리프트 공식 발표문
리프트는 2017년 토론토에서 라이드셰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온타리오·퀘벡 주에서 Bikeshare Toronto 등 공유 자전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롱괴유(Longueuil)와 몬트리올에도 팀을 두고 캐나다 시장 입지를 넓혀 왔다.
■ 글로벌 확장 전략
올해 초 리프트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유럽 모빌리티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를 약 2억 달러에 인수해 유럽 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 글로벌 기술 허브를 개소, 이미 수백 명을 고용하며 향후 수백 명 추가 충원을 예고했다.
또한 10월 15일에는 고급 리무진 서비스 업체 TBR 글로벌 쇼퍼링(TBR Global Chauffeuring)을 8,300만 파운드(미화 약 1억 1,113만 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리프트는 120개국 3,000여 개 도시에서 프리미엄 육상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재무 및 인력 현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리프트의 글로벌 총 직원 수는 2,934명이다. 토론토 허브와 바르셀로나 허브 인력 확충을 감안하면, 향후 3~4년 내 4,000명 선 돌파가 예상된다.
■ 용어 설명*
*테크 허브(tech hub)란 기업이 연구·개발(R&D),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첨단 기술 기능을 집중 운영하는 거점 사무소를 뜻한다. 인재 확보, 협업, 혁신을 촉진하는 전략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또한 라이드셰어(ride-sharing)는 승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운전자를 호출해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전통 택시 대비 가격 경쟁력과 기술 기반 편의성을 갖췄다.
리프트는 $1 = £0.7469의 환율 기준으로 글로벌 M&A 자금을 집행하며, 북미 외 지역 매출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경제권이자 AI·핀테크 스타트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리프트의 장기 성장에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리프트가 토론토 인공지능 생태계 및 전기차(EV) 인프라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캐나다 교통 시장의 지형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