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겨울 폭풍 여파로 1분기 실적 전망 하향…10억 달러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약세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겨울 폭풍으로 인한 수요 둔화로 1분기 실적 전망을 낮추며, 새로운 $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리프트는 화요일(현지시간) 발표에서 1분기 총 예약액(gross bookings)과 조정 핵심 이익(adjusted core profit)이 애널리스트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전망 불확실의 주된 원인으로 미국 일부 지역, 특히 동해안에 영향을 준 겨울 폭풍 페른(Winter Storm Fern)을 지목했다. 이 폭풍은 폭설과 결빙, 장기적인 한파를 동반해 여행을 방해했고 분기 내 라이드 수요를 억제했다.

리프트는 1분기 총 예약액을 $48억6000만~$50억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은 $49억5000만으로 애널리스트 평균치인 $49억5000만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1분기 조정 핵심 이익을 $1억2000만~$1억4000만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추정치인 $1억3940만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간외거래에서 리프트의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리프트는 이날 새로운 $1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매입이 현 시가총액의 약 15%에 해당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작년 초 발표한 $7억5000만 규모의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지는 조치다. 회사 측은 이번 매입이 예약 증가, 마진 개선, 지역 확장 등으로 개선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4분기 실적(실적 확정치): 리프트는 2025년 4분기가 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 조정 핵심 순이익을 $1억5410만으로 보고했으며, 이는 LSEG(과거 레피니티브) 집계 예상치인 $1억4710만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총 예약액은 전년 대비 19% 상승한 $50억7000만으로 나타나 기대치와 부합했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11억2000만을 창출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Visible Alpha의 추정치인 $9억9340만을 상회한 수치다.

매출 및 특이요인: 2025년 12월 분기 매출은 $15억9000만으로 집계돼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17억6000만보다 낮았다. 리프트는 4분기 매출에서 $1억6800만 규모의 법적·세무·규제 관련 충당금 및 합의금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으며, 해당 요인을 제외하면 매출은 약 $18억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 동력: 회사는 지난해 유럽으로의 지역 확장, 프리미엄 및 대형 차량 라인업 확대,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한 수요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라이드 약 25%가 제휴를 통해 발생했으며, 배달·서비스 기업 도어대시(DoorDash)와의 제휴에서 강한 모멘텀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독자가 생소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총 예약액(gross bookings)은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총 거래액을 의미한다. 이는 드라이버에게 지급되는 금액과 플랫폼 수수료, 탑승 수요의 총량을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량 추세를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조정 핵심 이익(adjusted core profit)은 일회성 항목이나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해 사업본연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은 이 수치를 통해 운영 성과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한 잉여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배당·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나타낸다.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되사들이는 행위로, 주당순이익(EPS)을 개선하거나 주가를 지지하려는 목적이 있다. 다만 매입 자금의 출처와 향후 투자 여력에 미치는 영향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시장 반응 및 시사점: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기후 영향에 의한 수요 둔화가 실적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외에서의 주가 13% 급락은 투자자들이 다음 분기 수요 회복 가능성과 자사주 매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1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자본 배분을 통해 주주환원 및 주가 지지를 도모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당 이익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일부 회복시킬 수 있으나, 매입 자금이 영업·성장 투자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킬 위험도 있다. 특히 리프트가 작년에 이미 $7억5000만의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누적된 자본 환원 규모가 회사의 재무 유연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요인: 향후 기후 이변이나 지역적 악천후가 반복될 경우, 라이드쉐어 수요는 때때로 급락할 수 있다. 또한 규제·법적 분쟁에 따른 충당금 변동은 매출·이익에 큰 변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분기별 예외 항목을 주의 깊게 분석해야 한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과 계절적·기후적 요인으로 리프트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확장, 프리미엄·대형차량 비중 확대, 파트너십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가 지속적으로 실적으로 연결될 경우 기업 가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일시적 주가 방어 수단인지, 아니면 견조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구조적 자본배분 전략인지를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리프트의 이번 발표는 단기적 수요 충격과 함께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투자자는 기후 리스크, 규제·법률 이슈, 자본배분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프트의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