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리튬 생산업체 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 SA ADR B (NYSE: SQM)가 배터리 금속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리튬 수요가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에너지 전환 부문의 주요 신호를 보냈다. 이 같은 전망은 배터리 원재료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2026년 2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QM은 실적 발표에서 4분기에 66,000톤 이상(66,000 metric tons)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규모로, 기록적인 판매량이라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판매 급증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시장을 괴롭힌 공급 과잉 문제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SQM은 수요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전기차(EV) 시장의 확장과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s)의 보급 확대를 지목했다. 전기차 생산 및 보급의 회복은 배터리 원료 수요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며, 대형 ESS 도입은 계통 안정성 및 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장기 수요를 지탱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델코(Codelco)와의 파트너십은 비용 구조에서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는 SQM이 칠레의 국영 구리회사인 코델코를 아타카마(Atacama) 사업에 통합한 이후 처음 발표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합작사 Nova Andino Litio SpA를 통해 향후 수년 내 생산량을 30%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브라인(염수) 매장층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암석(하드록) 광산업보다 상당한 비용 우위를 확보한다. 이러한 위치는 글로벌 소비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포착하려는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브라인(brine)은 염수가 지하 호수 형태로 존재하는 매장층으로, 이를 이용한 리튬 회수는 전통적 암석 채굴보다 자원 회수 단가가 낮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타카마 단지가 “직접 추출(direct extraction)” 기술에 대한 규제 제안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규제 승인이 내려질 경우, 해당 기술은 생산량을 추가로 끌어올리면서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더 낮은 환경 영향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직접 추출(direct extraction)은 전통적인 증발 농축(evaporation pond) 방식과 달리, 염수에서 리튬을 보다 빠르고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물 사용량을 줄이고 토지 점유 면적을 감소시키는 등 환경적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상업적 확장성과 규제 승인 절차가 관건이다.
시장 관점에서 이 같은 변화는 비용 곡선(cost curve)을 더욱 압축시켜 고비용 생산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현물(spot) 가격은 2025년 6월 저점 대비 두 배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2022년 정점 대비 약 7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는 이를 “규율 있는 회복(disciplined recovery)” 상태로 묘사하고 있다.
용어 설명(독자 안내)
브라인(염수) 매장층: 지하(또는 지표 근처)에 염분과 리튬이 녹아 있는 물층을 뜻한다. 브라인 방식은 대규모 증발지에 염수를 채워 리튬을 농축하는 전통적 방법과 최근 개발된 직접 추출 기술 등으로 구분된다.
직접 추출(direct extraction): 염수에서 리튬을 선택적으로 흡착하거나 화학적으로 추출하는 공정으로, 증발을 통한 농축보다 빠르고 토지 및 물 사용량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업적 규모 확장과 규제 승인, 비용 구조 검증이 필요하다.
하드록(hard-rock) 광산: 리튬이 포함된 암석을 채굴해 가공하는 방식으로, 주로 호주 등지의 리튬 광산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초기 자본비용과 가공 비용이 높을 수 있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첫째, 생산 비용 우위가 강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의 비용 분포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브라인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와 직접 추출 기술이 상용화되면 평균 생산 단가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리튬 가격의 급등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비용 곡선의 압축은 고비용 생산자에게 매출·이익률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일부 고비용 채굴 사업자의 투자 지연, 사업 축소 또는 자본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공급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셋째, 전기차 및 ESS 수요의 견조한 회복은 리튬 수요 기반을 확장시켜 중장기 수급 균형을 지지할 것이다. 다만, 수요 회복 속도와 공급 확대 속도 간 불일치가 단기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투자자와 배터리 제조업체는 위험 관리와 장기 계약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
넷째, 칠레와 같은 리튬 생산국의 정책·규제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접 추출 기술의 규제 승인 여부, 환경 규제 강화, 로컬 파트너십 구조 등은 투자 타이밍과 프로젝트 비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적 전망: SQM의 발표는 리튬 시장이 바닥권을 지나 회복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아직 크게 낮은 상태이고, 기술·규제·환경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완전한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에는 유의미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수요 회복 속도, 생산 확대 계획의 실행력, 기술 상용화 진척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본 보도는 SQM의 공식 실적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향후 전망은 공개된 수치와 시장 구조를 근거로 한 분석적 정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