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의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큰 변동성을 보였다. 양자컴퓨팅 섹터 전반의 등락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으며,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향후 방향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2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제티는 2024년 12월의 양자컴퓨팅 랠리에 힘입어 연초에 강한 출발을 보였으나,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의 발언으로 1월 중순 이전에 고점 대비 거의 약 75% 급락했다. 젠슨 황은 당시 “실용적(유용한)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젠슨 황의 입장 변화와 함께 양자컴퓨팅 신생기업들의 주가는 2025년 중반 이후 다시 반등세를 보였고, 10월에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10월을 기점으로 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은 또다시 조정을 받았다. 리제티는 10월 고점 대비 약 60% 하락한 상태이나,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약 +50%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구조와 리제티의 위치
양자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 영역이다. 공공·민간 모두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며, 알파벳(Alphabe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대형 IT 기업과 함께 리제티와 같은 상장 신생기업 및 다수의 사모(비상장)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가 매우 혼잡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 신생기업은 도산할 가능성도 크다. 이로 인해 양자컴퓨팅 섹터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분류된다.
시장 가치와 전망
리제티의 시가총액은 약 $70억(약 7조원 규모)로, 업계 전체의 잠재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형주에 속한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양자컴퓨팅 시장이 2035년까지 $1,000억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리제티가 상용 양자컴퓨팅 실현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가치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자금 조달과 계약 확보의 중요성
리제티는 기존의 전통적(레거시) 사업으로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연구·수행 계약 확보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국방 관련 대형 계약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국방 고등연구계획국인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가 발주하는 계약은 양자컴퓨팅 업체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최근 DARPA는 단계별 심사를 통해 Stage B 진출 기업을 발표했으며, 리제티는 Stage A에서 Stage B로 진입하지 못했다. 반면 IonQ와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등은 Stage B에 포함됐다. 이 같은 결과는 투자자들이 리제티의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같은 기간 리제티의 주가는 동종업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컨대 IonQ는 전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반면, 리제티는 약 60% 하락했다.
용어 설명: DARPA와 양자컴퓨팅의 핵심 개념
여기서 DARPA는 미 국방부 산하의 첨단 연구 개발 기관으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해 큰 규모의 연구비 및 개발 계약을 제공한다. DARPA의 단계적 경쟁(예: Stage A→Stage B)은 기술 성숙도, 실현 가능성, 보안성 및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양자컴퓨팅은 기존의 비트(Bit)가 아닌 큐비트(Qubit)를 이용해 병렬적·중첩적 계산을 수행하는 방식이며, 특정 문제(예: 화학 시뮬레이션, 암호 해독 등)에 대해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일 수 있으나, 오류보정(error correction), 확장성(scalability), 제어 문제 등 다수의 기술적 난제가 남아 있다.
2026년 전망과 투자 시사점
리제티의 2026년 반등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전체 시장의 위험 선호(risk appetite) 회복 여부다. 양자컴퓨팅 섹터는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와 밀접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동종업체들의 주가 반등이 진행될 경우 리제티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리제티가 대형 연구·개발 계약이나 방위 관련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느냐이다. 특히 DARPA와 같은 기관의 단계적 평가에서 재진입하거나, 상용화와 직결되는 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하면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반면 계약 확보 실패가 이어지고 추가적인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되면 유동성 위험(liquidity risk)과 희석(dilution)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주가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기업의 계약 수주 현황, 현금 보유 수준, 자금조달 계획 및 기술적 진전 사항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리제티에 대한 투자 판단 포인트
투자 고려 시점에서 핵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계약 수주 여부: DARPA 또는 대형 정부·민간 계약 수주 여부와 단계별 진전.
- 현금 및 자금조달 계획: 회사의 현금 보유량, 미래 자금 조달 필요성 및 조건.
- 기술 성숙도: 큐비트 수, 오류보정 능력,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
- 동종업체와의 경쟁 위치: IonQ, IBM 등과의 기술·계약 경쟁력 비교.
- 시장 위험 선호: 전체 기술주·양자컴퓨팅 섹터의 투자 심리 변화.
이들 항목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누적되면 리제티의 주가는 동반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부정적 신호가 겹치면 중장기적으로 더 낮은 밴드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의 기술적 진전과 계약 수주가 단기간에 급변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
모틀리 풀(Motley Fool) 및 분석팀 관련 정보
원문 기사에서는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서비스가 추천한 10개 종목 리스트와 해당 서비스의 과거 성과(예: 2025년 12월 25일 기준 Stock Advisor 총평균 수익률 986%, S&P500 대비 196%) 등이 언급됐다. 또한 저자 Keithen Drury는 알파벳(Alphabet)과 엔비디아(Nvidia)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시했으며, 모틀리 풀은 알파벳, IBM, IonQ,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시는 투자 판단 시 이해관계 확인을 위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리제티는 기술적·계약적 성과에 크게 좌우되는 소형 성장주로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26년 반등은 업계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과 리제티의 대형 계약 수주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출처: 나스닥닷컴 보도, 2025년 12월 25일 보도 자료 및 모틀리 풀 관련 공시·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