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틴토, 아마존에 AI 데이터센터용 구리 공급 결정

리오 틴토(Rio Tinto)가 애리조나 광산에서 용출(leaching) 방식으로 추출한 구리를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AI 산업이 배선, 케이블, 회로기판 등 전자부품 제조에 필요한 구리와 기타 핵심 광물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오 틴토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기간이 2년인 계약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를 위해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Gunnison Copper가 소유한 광산에서 리오 틴토의 Nuton 용출 프로그램으로 생산된 구리를 사용하게 된다. 기업들은 재무 조건이나 생산량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리오 틴토는 로이터의 추가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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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ton 기술은 특정 암석에 적용할 때 자연적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구리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리오 틴토는 용출 기술을 30년 이상 연구해 왔으며, 용출 프로그램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의 이름을 따 “Nuton”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참고: 용출(leaching) 방식 설명
용출은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작용을 통해 광석에 포함된 금속 성분을 용액으로 녹여 회수하는 공정이다. 이번에 사용되는 Nuton 기술은 미생물(박테리아)의 대사작용으로 열을 발생시켜 광석의 반응성을 높여 금속 회수율을 개선하는 생물학적 용출(bioleaching)에 속한다. 이 방식은 기존의 제련·정련 공정보다 환경 영향과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어 프로젝트 특성과 규제·허가 상황에 따라 적용성이 달라진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Freeport-McMoRan은 이미 수년간 용출 기술을 활용해 왔으며, 지난해 약 3억 파운드(약 136,000톤)의 구리를 용출했고 2030년까지 연간 8억 파운드(약 362,000톤) 수준의 용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밝힌 바 있다.1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13,000를 넘어섰으며, 이는 최근 1년간 약 40%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AI 기반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 기대와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리의 용도와 전략적 가치
구리는 전기 전도도가 높아 전력망, 전기차(EV) 및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통신 인프라 증설 수요는 구리 수요를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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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및 정책 영향 분석

업계 분석가들은 AI 데이터센터의 확장과 전기화 전환이 맞물리면서 구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기사 출처가 인용한 자료와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AI 부문의 성장으로 전 세계 구리 수요가 2040년까지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석가들은 공급 측면에서의 제약이 뚜렷하다고 경고한다. 신규 광산 개발의 장기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 강화, 채굴 허가 지연, 인프라 투자 부담 등은 단기간 내 공급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단기적으로는 구리 가격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원자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전기차·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최종 소비재 가격과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관련 산업 전반의 투자 우선순위와 비용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생물학적 용출 등 대체 생산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Nuton과 같은 용출 기술은 기존 제련 방식으로는 경제성이 낮거나 환경적 제약이 큰 광체에서 금속을 회수할 수 있게 해 추가적인 공급원을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의 적용 확대는 기술적 검증, 환경영향평가, 현지 커뮤니티 수용성, 경제성 분석 등을 통과해야 하므로 즉각적인 공급 충격 완화로 연결되기까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정책적 함의

각국 정부는 전략적 자원 확보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해 광물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화에 따른 핵심 광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광산 개발의 규제절차 개선, 재활용·대체재 연구투자, 국제 공급망 다변화 정책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채굴 허가 절차의 투명성 제고, 환경·사회적 리스크 완화 방안 마련, 광물 재활용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거론된다.


결론
리오 틴토와 아마존의 이번 합의는 AI 산업의 확장과 함께 핵심 원자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Nuton과 같은 용출 기술의 활용은 공급 확대의 한 경로가 될 수 있으나, 단기간 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구리 가격과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업계와 정책 당국 모두 장기적 관점의 투자와 규제 조율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