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틴토의 글렌코어 인수 추진,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에 압박

리오 틴토(Rio Tinto)글렌코어(Glencore) 인수 협상이 성사될 경우 구리 중심의 글로벌 광산업 재편을 촉발할 수 있으며, 현재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에 상당한 대응 압박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년 1월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도는 Anousha Sakoui, Clara Denina, Melanie Burton, Amy-Jo Crowley가 작성했다. 런던에서 전해진 이번 협상은 규모면에서 2026년 이후 메가 딜 가능성을 시사하며, 인수 성사 시 기업가치는 수십억 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리오 틴토가 글렌코어를 인수해 새로운 글로벌 업계 리더를 탄생시킬 경우, 업계 전반에서 구리 자산을 확보하려는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협상이 성공할 경우 거래 가치는 $207 billion(약 2,000억 달러대에 근접)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이는 역대 상위 10대 M&A 거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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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광산업계가 재편되고 있으며, 대형 기업들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행동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자문사 MKI Global의 최고경영자 마크 켈리(Mark Kelly)가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런던 상장사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캐나다의 테크 리소시즈(Teck Resources)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시 업계의 두 번째로 큰 M&A로 주목받았다. 해당 거래는 현재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BHP가 이번 거래에 개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한다. 로이터가 접촉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은행 관계자 등 약 여섯 명은 BHP의 시가총액이 약 $161 billion(약 1,610억 달러)으로, 리오-글렌코어 합병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업 가치와 비교할 때 핵심 경쟁자로 행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은행 관계자는 글렌코어의 포트폴리오가 매우 다양하다고 평가되며, 규제 당국은 경쟁 완화를 위해 일부 자산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HP가 개입해 경쟁 입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BHP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리처드 해치(Richard Hatch), 베렌버그(Berenberg) 애널리스트는 “이 거래의 가장 유력한 개입자는 BHP“라고 말하며 “본질적으로 거래는 구리에 의해 주도되므로 BHP가 글렌코어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제기하고 구리 자산은 보유하되 나머지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오와 글렌코어 간의 협상은 현재 예비 단계이며 리오 틴토는 2월 5일까지 공식 제안을 할 수 있는 기한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기한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접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결론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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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의 주주 중 하나인 자산운용사 Ninety One의 천연자원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 체블리(George Cheveley)는 BHP가 개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으나 과거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정서적으로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HP는 구리 분야에서의 지배력을 되살리기 위해 2024년 수개월에 걸쳐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시도했다. 해당 시도는 2024년 중단됐으나 지난해 11월에 잠시 재개된 바 있다. 또한 소식통은 BHP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준비 중이며, 내부 후보가 유력하고 변화 구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BHP는 CEO 승계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규모(Scale)와 구리(Copper)의 중요성

이번 거래 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동인은 규모의 경제구리 자원 확보다. 대규모 합병은 마진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유리하며, 특히 구리는 인공지능(AI)과 청정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 전도성 수요 증가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합병을 통해 이미 생산 중인 자산에 대한 즉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는 신규 매장량 탐사와 개발에 드는 시간적·금전적 비용과 불확실성을 회피할 수 있게 해준다. MKI Global의 마크 켈리는 “이번 거래와 앵글로-테크 거래의 핵심은 구리다. 구리는 매수자들이 접근하기를 원하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애널리스트는 리오가 글렌코어 인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대체 타깃으로 바레(Vale)프리포트(Freeport)가 주목받겠지만, 이들 기업은 매물로 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규제·매각 가능성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거래가 실제 성사될 경우 규제 당국은 경쟁 완화를 위해 일부 자산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글렌코어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므로 규모 축소를 통한 경쟁 우려 완화이 규제 당국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이는 거래완료 후 자산 매각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이나 광종(礦種)에서의 공급 구조에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구리 시장은 이번 거래 논의 만으로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합병이 실제로 구리 생산 능력의 집중을 초래하면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고, 반대로 규제에 따른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과정은 특정 자산의 유동성 증가로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합병 성공 가능성, 매각 범위 및 규제 조건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는 BHP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RBC의 애널리스트 칸 페커(Kaan Peker)는 “BHP의 구리 성장 프로필은 리오·글렌코어 합병보다 더 깨끗하다고 평가하면서 BHP가 반드시 행동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가 성공하면 주주들 사이에서 “리오가 해냈는데 왜 BHP는 못했나“라는 압박이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문적 시사점과 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이번 협상은 2026년 광산업계 M&A 추이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다. 대형 기업 간의 결합은 비용구조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전략 광종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통해 장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구리는 전기화·디지털화 시대의 핵심 원자재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다만 규제 리스크, 자산 매각 필요성, 문화·경영 통합의 난제 등 거래 후 통합(Integraion) 단계에서의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수주 내에 발표될 수 있는 공식 제안(리오의 2월 5일 기한)과 규제 당국의 반응, BHP의 대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러한 변수들이 구리 가격, 광산 장비·운영 업계,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중기적으로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리오 틴토와 글렌코어 간 협상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글로벌 광산업의 구조적 재편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BHP를 포함한 주요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판단이 향후 시장 지형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