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오프 지속에 비트코인, 6개월래 최저가로 하락

뉴욕/런던비트코인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요일(현지시간)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만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다.

2025년 11월 1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오후 들어 미국 증시의 매도 압력은 다소 진정됐으나, 사상 최장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다음 주에 예정된 대규모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은 지속됐다다.

워싱턴 소재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 후안 페레스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의 호조와 긍정적 상관관계를 누려왔다. 그러므로 다른 부문에서의 불안에 대해 헤지하는 대안가치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다.

그는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 그 심리가 비트코인과 유사 자산에 대한 망설임으로 그대로 번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가 최근 며칠 간 위험자산 전반을 압박했다.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신호를 내는 연준 위원들이 늘면서, 시장은 완화 연기의 가능성을 더 반영하고 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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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연은제프리 슈미드 총재(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올해 의결권자)는 12월 금리 인하에 회의적 입장을 보인 최신 인사다. 그는 금요일 “너무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단순히 관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 다.

파생시장에서 현재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약 4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약 90%에서, 이번 주 초 60% 남짓 수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다.


가격 동향 측면에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미 동부시간 오후 초반 거래에서 2.3% 하락$96,564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95,885.33까지 내려 5월 7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이더리움)10일래 최저를 찍은 뒤 $3,175.22에서 보합으로 거래됐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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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 리서치의 창립자 겸 대표 데이브 로젠버그는 “비트코인은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 베어마켓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목요일 하루에만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Traded Fund에서 $870백만 규모의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월 7일 고점을 찍은 이후 $1조 이상(약 24%) 줄어든 상태다다.


약세 배경은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평가다. 온체인 데이터에 정통한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이 가속되고 있다. 또 다른 디지털자산 리서치 업체 크립토퀀트2024년 1월 이후 최대치로, 지난 30일 동안 815,000 BTC가 장기 보유자 지갑에서 매도되었다고 밝혔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리스크 오프는 투자자들이 주식·암호화폐 등 변동성 큰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시장 심리를 뜻한다. 베어마켓은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를 가리키며, ETF 환매는 투자자들이 ETF 지분을 상환해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으로, 현·선물 시장에 동시 압력을 줄 수 있다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 촉매로 지목되는 것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다. FOMC 의사결정권자인 슈미드 총재의 발언처럼, 인플레이션이 관세 이슈를 넘어 폭넓게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지고 위험자산밸류에이션은 재조정된다다.

가격 데이터가 보여주듯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단기 기술적 저점을 갱신하며 심리적 지지선을 점검하는 단계로 이어졌다. 이더리움의 보합 마감은 일시적 숨 고르기 성격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10일래 저점을 동반한 점은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성향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다.

또한 장기 보유자 매도의 증가는 이익 실현 공급을 늘려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로 확인된 815,000 BTC의 30일 순유출은, 2024년 1월 이후 최대라는 정량 신호를 통해 약세 논리를 보강하고 있다다.


시장 확률의 변화는 정교한 가격 시그널을 제공한다. 12월 금리 인하 확률 40%라는 수치는, 이달 초 90%에서, 이번 주 초 60%대로 떨어진 뒤 다시 한 차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확률은 연방기금선물 가격에서 추정되며,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집단적 판단을 반영한다다.

요약하면, 비트코인 6개월래 최저, 연준의 인하 기대 후퇴, ETF 대규모 환매, 장기 보유자 이익 실현이라는 네 가지 축이 맞물리며 약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의 경제지표연준 커뮤니케이션은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