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스캐린지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4.6억 달러(46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개편된 보상 패키지를 부여한다고 밝혔다다. 이번 계획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보상 구조를 벤치마킹했으며, 주가 마일스톤을 낮추는 대신 영업이익·현금흐름 등 새로운 이익 목표를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보상 개편은 리비안이 창업자인 스캐린지를 붙잡고 성장과 수익성에 집중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다. 리비안은 R1S SUV와 R1T 픽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인 더 작고 합리적 가격대의 R2 SUV로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모델 Y와 경쟁을 예고했다다.
이번 결정은 하루 전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승인한 직후 나왔다다. 업계 보상 거버넌스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리비안 역시 장기 성과 중심의 옵션형 보상 구조를 채택하며 유사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다.
회사에 따르면, 스캐린지는 이번 계획에 따라 클래스 A 보통주 최대 3,650만 주를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옵션)을 받는다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기재됐으며, 이전 부여분보다 약 1,600만 주 늘어난 규모다다. 행사가격은 주당 $15.22로 정해졌다다.
해당 옵션의 베스팅(권리 확정)은 10년간 주가 $40~$140 구간의 단계적 달성과 더불어, 향후 7년 동안의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 신규 목표 달성에 동시에 연동된다다. 즉, 단순 주가만이 아니라 기초 체력 지표를 함께 충족해야 베스팅이 진행되는 구조다다.
2021년에 부여된 이전 보상 패키지는 리비안 주가가 $110에 도달하고 $295까지 상승하는 구간을 전제로 했으나, 회사는 “해당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취소했다다. 이번 개편은 마일스톤을 낮추는 대신 재무 성과 지표를 추가해 ‘달성 가능성과 실질 성과의 균형’을 겨냥한 구조로 읽힌다다.
리비안 주가는 목요일 기준 $15.22로 마감했다다. LSEG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년 중간(메디안) 목표주가는 약 $14로 나타났다다. 시장 컨센서스가 아직 보수적인 가운데, 새로운 보상 체계는 경영진 인센티브와 주주가치 제고의 정렬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다.
“이번 옵션 보상에 연결된 엄격하고 도전적인 마일스톤은, 회사가 주주들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에만 베스팅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 리비안 대변인
로이터 자체 계산에 따르면, 리비안이 모든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스캐린지는 옵션 행사 비용을 포함해 최대 $4.6억 달러(46억 달러)까지 수령할 수 있다다. 리비안은 같은 시나리오에서 주주가치가 $1,530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이 잠재적 46억 달러 보상액은 리비안 시가총액(약 $187억 달러)의 대략 4분의 1 수준이며, 9월 말 기준 현금 잔액인 약 $44억 달러를 소폭 상회한다다. 보상 규모와 기업 체력의 상대적 크기가 동시에 주목받는 대목이다다.
이사회는 스캐린지의 기본급도 2배로 인상해 $200만으로 조정했다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독립 보상 자문사의 의견을 반영했으며, 보상과 주주수익의 정렬을 강화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다.
별도로, 스캐린지는 Mind Robotics라는 신설 리비안 분사(스핀오프)에서 공동자금을 유치해 산업용 AI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통지분단위 100만 개를 부여받았다다. 일정 수익 기준을 넘으면 최대 10%의 경제적 권리가 부여되는 구조다다.
스캐린지는 Mind Robotics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며, 리비안은 해당 회사의 주주라고 회사는 이번 주 초 밝힌 바 있다다. 이는 핵심 전기차 사업과 더불어 산업용 인공지능 역량을 분사 구조로 육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은 특정 기간 내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보상 제도다다. 베스팅은 이 권리가 시간·성과 요건을 충족할 때 실제로 행사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는 과정을 의미한다다. 이번 리비안 사례에서처럼 주가 마일스톤뿐 아니라 영업이익·현금흐름 같은 재무 지표를 포함하면, 단기 시세 변동보다 지속 가능한 경영 성과에 초점이 맞춰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다.
한편, 옵션 보상은 장기적 주주가치 정렬을 도모하는 수단이지만, 일반적으로 대규모 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널리 알려져 있다다. 따라서 시장은 베스팅 조건의 난이도, 기업의 현금창출력, 자본정책 등을 함께 점검한다다. 리비안의 경우 10년·7년에 걸친 다중 마일스톤 설계는 시간 축과 성과 축을 교차시켜 달성 난이도와 지속성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다.
테슬라와의 비교 측면에서, 리비안은 보상 구조를 머스크식으로 모델링하면서도 주가 이외의 재무 지표를 명시해 성과 지표의 다변화를 도모했다다. 특히, 테슬라 주주총회가 $1조 규모 보상을 승인한 다음 날 리비안이 유사한 메시지를 낸 것은, 전기차 산업의 리더십 확보 경쟁과 핵심 인재 유지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함을 보여준다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리비안의 최근 종가 $15.22와 1년 메디안 목표가 $14는 아직 보수적 기대를 반영한다다. 그럼에도 R2 SUV 출시 계획과 성과 연동형 보상의 결합은, 제품 로드맵과 경영 인센티브를 맞물리게 해 실행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 목표의 가시적 진척과, 주가 마일스톤의 단계적 충족 여부다다.
핵심 포인트 요약: 리비안은 스캐린지 CEO에게 행사가격 $15.22로 3,650만 주 옵션을 부여했고, $40~$140의 주가 구간과 7년짜리 재무 지표 달성을 베스팅 조건으로 설정했다다. 이전 2021년 패키지는 $110~$295 조건으로 취소됐으며, 이번 재설계는 장기 가치 창출과 주주수익 정렬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요약된다다. 또한 기본급은 $200만으로 상향됐고, Mind Robotics 분사 관련 100만 지분단위도 별도로 부여됐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