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 오토모티브(티커: RIVN)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2025년 10월 2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6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는 방안을 확정 단계에 두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인력의 약 4%에 해당한다.
앞서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초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리비안의 총 직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15,000명에 조금 못 미쳤다. 따라서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 내부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EV) 산업 전반의 흐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리비안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 관계자는 CNBC에 “감원 및 조직 개편과 관련된 구체적 지침이 현지시간 목요일(23일) 전 직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부 인원, 부서, 지원 프로그램 등은 통보 시 함께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원 배경 — 규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현재 미국 전기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7,500 연방 세액공제가 폐지되는 등 각종 지원책이 축소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세액공제 폐지는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키워 수요 둔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리비안을 비롯한 많은 EV 업체들이 즉각적인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Electric Vehicle·EV)는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해 배출가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초기 가격이 높고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불충분하다는 한계가 있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심리
리비안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최근 생산 속도 조정, 시설 투자 축소, 인력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자본 조달 비용이 높아진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과거만큼 빠르게 늘지 않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리비안 주가는 2025년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왔다.
향후 전망 및 관전 포인트
이번 감원 계획이 확정될 경우, 리비안은 고정비 절감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생산량 확대 및 신모델 출시 일정에는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지 못하면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규제·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은 물론 국내 판매 전략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비용 절감과 동시에 배터리 공급 계약 재조정, 충전 인프라 제휴 확대 등 복합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 해석
리비안은 2021년 기업공개(IPO) 직후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테슬라 이후 대형 전기차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와 거시환경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감원은 단기 유동성 방어에 도움이 되지만, 향후 생산 효율성과 혁신 역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용어 설명
• 연방 세액공제(Federal Tax Credit): 미국 연방정부가 친환경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공해 온 세금 공제 혜택. 현재 승용 EV 기준 최대 7,500달러였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 R1S: 리비안이 판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 모델. 기사에서 언급된 차량 사진 역시 R1S다.
향후 일정
• 10월 23일 — 사내 공지 예정
• 11월 중 — 3분기 실적 발표(예정)
일정은 리비안 내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리비안의 실제 공장·사업장 이미지는 기사 보도 시점 기준 외신 사진(블룸버그·게티이미지)으로 대체 게재됐다.
결론
리비안의 600명 이상 감원은 단순 인력 구조조정을 넘어, 미국 전기차 산업이 성장국면에서 냉정한 조정기로 접어들었음을 상징한다.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정책·금융·경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생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리비안의 이번 결정이 재무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또는 성장 동력을 더 약화시킬지는 향후 몇 분기 실적과 시장 반응이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