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Rivian)이 더 작고 저렴한 R2 SUV의 출시로 2026년 인도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리비안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고, 특히 가격대가 약 $45,000 수준인 R2가 2026년 인도량을 끌어올릴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2월 12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의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보도 직후 장마감 후 거래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자사 핵심 모델군인 R1 계열의 전기 SUV와 픽업트럭(R1S, R1T) 외에도 전기 배송 밴을 보유하고 있다.
스케어지(Scaringe)는 로이터에 “성장은 당연히 R2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2026년 인도량이 전년 대비 약 53% 증가할 것이라는 회사의 전망과 맞닿아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실적 기준으로 R1T 픽업, R1S SUV 및 전기 배송 밴의 물량은 대체로 2025년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 인도량은 42,247대였다.
리비안이 제시한 수치로 보면, 이번 전망은 2026년 R2 인도량이 2만 대를 상회할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26년 인도량이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월가가 예상한 13,400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생산·출시 준비와 투자 부담
다만 회사는 R2의 2분기 출시 준비와 자율주행 기능의 자체 개발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자본적지출(CAPEX)을 약 $1.95억~$2.05억(십억 단위)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1.92 billion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집계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2025년 4분기(직전 분기) 실적에 따르면, 리비안의 4분기 매출은 $1.29 billion으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26 billion을 상회했다. 한편 회사가 발표한 조정 전 이자·세금·감가상각전 손실(조정 EBITDA 기준 손실)은 $2.1 billion에서 $1.8 billion 사이로 예상돼, 애널리스트 예상치 $1.81 billion과 비교했을 때 범위 상에서 일탈이 존재했다.
조정 기준 주당손실은 54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측치인 68센트보다 양호했다. 회사는 또한 올해(2026년) 인도량을 62,000대에서 67,000대로 전망했는데, 이는 Visible Alpha 데이터의 2026년 예상치인 64,130대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정부 보조금 만료의 영향
이번 4분기는 연방 전기차 구매 보조금 $7,500의 만료 이후 첫 번째 완전한 실적 보고 기간이었다. 해당 보조금은 지난해 9월 말에 만료되었고, 이는 차량 가격을 높이고 전반적인 전기차 인도 속도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선두업체인 테슬라도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과 시장의 해석
시장 분석가들은 R2의 저렴한 가격이 보조금 만료로 인한 수요 위축을 상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가격대를 낮추면 더 넓은 소비자층을 유인할 수 있어 판매 촉진이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회사 측의 전망대로라면 R2는 2026년 리비안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 현황
리비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8 billion(12월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의 $4.44 billion보다 감소한 수치다. 현금성 자산 감소는 보수적 관점에서 향후 투자·생산 확대와 맞물려 재무 전략의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용어 설명
조정 전 이자·세금·감가상각전 손실(조정 EBITDA)
는 기업의 영업 성과를 비교 가능하게 보여주기 위해 일회성 항목과 비영업적 요인을 제거한 지표이다. 쉽게 말해 실제 현금흐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기업의 실질 현금 유출입을 평가할 때는 영업현금흐름, 자본적지출(CAPEX) 등 다른 지표와 함께 살펴야 한다.
인도량(Deliveries)은 자동차 업체가 고객에게 실제로 인도한 차량 수를 뜻한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인도량이 매출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과 수요의 직접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분석과 전망
리비안의 발표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R2의 가격대(약 $45,000)는 보조금 만료로 상향된 실 구매 비용을 일부 완화할 수 있으며, 더 넓은 소비자층 접근을 통해 판매 볼륨을 빠르게 늘릴 잠재력이 있다. 회사의 자체 설명대로 R1 계열과 배송 밴의 물량이 정체되는 가운데, R2의 양산·출시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인도량 목표(연간 62,000~67,000대)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다만 투자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위한 자본투입 증가는 단기적으로 현금 소모를 가속화할 소지가 있다. 제시된 CAPEX 범위($1.95~$2.05 billion)와 조정 EBITDA 손실 전망($1.8~$2.1 billion)을 감안하면, 현금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위험이 존재한다. 현재 보유 현금이 약 $3.58 billion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분기별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에 따라 추가 자금조달(예: 부채·주식 조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확보, 생산 효율화,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기능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R2가 소비자 수요를 실질적으로 창출하면서 마진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이는 리비안이 향후 흑자 전환과 자본시장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자·소비자에 대한 시사점
투자자 관점에서는 R2의 시장 진입과 초기 판매 성과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인도 실적과 더불어 생산단가, 마진 추이, 자금조달 계획 등이 분기별로 공개될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리비안의 충전·서비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책 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리비안의 이번 발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특히 R2)을 통해 수요 위축을 타개하려는 전략적 전환을 반영한다. 향후 분기 실적과 출시 일정, 자본 활용 계획이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따라 리비안의 시장 지위와 재무 안정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