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 Automotive Inc·티커: RIVN)에 대한 벤저민 그레이엄식 가치평가 보고서]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리비안은 그레이엄의 ‘밸류 인베스터’(Value Investor) 전략 22개 가운데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전설적 가치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칙을 충실히 반영한 밸리디아의 정량 모델을 사용해 리비안의 재무·밸류에이션 지표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그레이엄식 스크리닝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 낮은 주가수익비율(P/E), 낮은 부채비율, 그리고 장기적인 이익 성장 여부 등을 종합하여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추린다.
보고서는 리비안의 종합 적합도가 57%라고 밝혔다. 밸리디아 기준으로 *80% 이상은 전략이 해당 종목을 ‘관심 대상’으로 간주하는 수준, 90% 이상은 ‘강한 매수 후보’로 해석된다. 57%는 절대 점수로는 높지 않지만, 동일 전략을 적용한 22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주목된다.
주요 평가 항목별 통과 여부
섹터(자동차 및 트럭 제조업): PASSED
매출액 규모: PASSED
유동비율(Current Ratio): PASSED
순운전자본 대비 장기부채 비율: PASSED
장기 EPS 성장률: FAILED
P/E 비율: FAILED
P/B 비율: FAILED
표에서 확인되듯, 리비안은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부문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나, 아직 이익 기반이 미흡해 P/E·P/B·장기 EPS 성장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생산·납품 확대 과정에서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이 발생하는 전기차 스타트업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모델이란?
“가치란 그 기업이 장기간 창출할 현금흐름의 할인현가이며, 투자자는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하에서만 매수해야 한다.” ― Benjamin Graham
그레이엄은 1934년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을, 1949년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를 출간하며 가치투자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는 내재가치 대비 충분히 낮은 가격에 매수해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라는 의미다. 밸리디아는 이러한 원칙을 P/B·P/E 등 단순하지만 강력한 배수 지표로 정량화해 스크리닝 도구를 설계했다.
리비안,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
리비안은 포드·GM 등 전통 자동차 업체, 테슬라·루시드 등 전기차 전문 기업과 경쟁하며 전기 픽업트럭 ‘R1T’, SUV ‘R1S’, 전기 상용밴(EDV)을 생산한다. 대형주이면서도 매출 확대 속도가 가팔라 그레이엄식 보수적 지표가 아직 뒷받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는 리비안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며,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가치투자자의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낯선 전문 용어 해설
P/B(Price to Book):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장부가치보다 낮게 평가된다는 의미다.
P/E(Price to Earnings):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배수다. 이익이 적거나 적자면 의미가 제한적이며, 고성장주일수록 배수가 높다.
유동비율(Current Ratio):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1 이상이면 1년 내 만기 도래 채무를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장기 EPS 성장률: 최근 수년간 주당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의미한다. 성장주라도 이익이 없으면 ‘FAIL’로 집계된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밸리디아 리포트를 인용한 것이며, 나스닥(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