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 브로드밴드, 드레먼 ‘역발상 투자’ 모델 점수 57%→69% 상승

리버티 브로드밴드(티커: LBRDA)가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데이비드 드레먼 contrarian(역발상) 전략 모델에서 점수가 57%에서 69%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중·대형 가치주 가운데 시장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종목을 발굴해 기초 체력이 개선되는지 살펴보는 드레먼의 방법론에 따라 이뤄졌다.

발리디아 모델시가총액·수익성·밸류에이션·재무 안전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관심’으로 간주한다. 리버티 브로드밴드는 아직 80%에 미치진 못했지만, 최근 12%포인트의 점수 상승은 향후 추가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기업 개요와 사업 구조

리버티 브로드밴드(Liberty Broadband Corporation)는 미국 41개 주에서 5,700만 가구·기업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 지분을 주력 자산으로 보유한다. 차터는 ‘스펙트럼(Spectrum)’ 브랜드로 초고속 인터넷, 케이블 TV, 모바일, 고정전화를 제공하며, 중소기업·대기업·공공기관을 겨냥한 ‘스펙트럼 비즈니스’와 ‘스펙트럼 엔터프라이즈’도 운영한다. 또한 ‘스펙트럼 리치(Spectrum Reach)’를 통해 맞춤형 광고·콘텐츠 제작, 지역 뉴스·스포츠 채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드레먼 모델 세부 평가 결과

• 시가총액(Market Cap): 통과
• 순이익 추세(Earnings Trend): 통과
• 과거·미래 EPS 성장률: 실패
• 주가수익비율(P/E): 통과
• 주가현금흐름비율(P/CF): 실패
• 주가순자산비율(P/B): 통과
• 주가배당비율(P/D): 실패
• 유동비율(Current Ratio): 실패
• 배당성향(Payout Ratio): 통과
•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패
• 세전이익률(Pre-tax Margin): 통과
• 배당수익률(Yield): 실패
• 부채비율(Debt/Equity): 통과

위 표에서 보듯, 리버티 브로드밴드는 P/E·P/B 등 밸류 지표에서 건실함을 드러냈지만, 현금흐름·유동성·배당 매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레먼 전략은 부정적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된 종목이 평균 회귀할 가능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일부 결점이 있더라도 총점이 빠르게 개선될 때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Contrarian’ 용어 해설

Contrarian Investment(역발상 투자)대다수 투자자가 외면할 때 매수하고, 열광할 때 매도하는 전략이다. 심리적으로 과매도된 주식을 싸게 사서 ‘평균 회귀(Mean Reversion)’ 국면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드레먼은 이를 체계화해 1988~1998년 ‘켐퍼-드레먼 하이리턴 펀드’를 동종 255개 펀드 중 수익률 1위로 올려놓은 바 있다.

P/E·P/B·P/CF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 설명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함을 의미한다.
P/B(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ook Value)로 나눈 지표로, 1배 이하이면 회사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P/CF(주가현금흐름비율): 주가를 주당영업현금흐름으로 나눈 값으로, 현금 창출 능력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준다.


전문가 관점과 향후 전망

필자는 리버티 브로드밴드의 밸류에이션 개선 속도에 주목한다. 주된 수익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이 광대역·모바일 번들 서비스평균 수익 per 유저(ARPU)를 높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이 강화될 개연성이 크다. 다만 P/CF 통과 실패는 단기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을 경고한다. 따라서 80% 문턱을 넘기 전까진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부채비율이 양호한 편(‘통과’)이지만, 금리 고점(2024~2025년 연평균 5%대)이 유지될 경우 차입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 투자자는 금리 동향과 차터의 CAPEX(설비투자)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리버티 브로드밴드의 등급이 12%포인트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EPS 성장률·현금흐름·배당수익률에서 ‘실패’가 지속되면 점수 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필자는 2026년까지 차터의 모바일 가입자 증가율이 연평균 10% 이상이면, 드레먼 모델 내 점수가 8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비드 드레먼과 발리디아 소개

드레먼은 포브스(Forbes)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며, 1998년 저서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The Next Generation’을 통해 역발상 투자 대중화에 기여했다. 발리디아는 드레먼·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11개 이상 ‘투자 거장’ 전략을 모델화포트폴리오·스코어링 리포트를 제공한다.

모델 점수는 각 기준별 가중치가 동일하지 않고 상호 연계돼 있어, 일부 지표에서 실패해도 총점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는 실제 펀드 매니저가 종합 판단을 내리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는 리버티 브로드밴드 주식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개별 종목은 본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투자 목표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 특히 케이블·브로드밴드 산업 특유의 규제 리스크스트리밍·위성 인터넷 업체와의 경쟁 심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먼의 역사적 수익률과 Contrarian 전략의 장기 초과수익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입증돼 왔다. 밸류 투자를 선호한다면, 이번 점수 개선이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감시 목록에 올려둘 만한 신호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