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1,249% 이상 급등하면서 기술 섹터에서 억대 수익을 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초기 단계인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스타트업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일련의 기술적 돌파구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부추겼다.
2026년 2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급등에도 불구하고 리게티의 실적 지표와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의 성장 경로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본 보도는 Motley Fool의 분석을 인용하여 기업 실적, 경쟁사 동향, 가치평가 지표를 종합적으로 정리·분석한다.

양자컴퓨팅이란 무엇인가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의 비트(bit)를 큐비트(qubit)로 대체해 연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다. 전통적 비트는 0 또는 1의 두 가지 상태만 가질 수 있는 반면, 큐비트는 중첩(superposition) 상태로 여러 값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특정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본 기술이 의도대로 작동하면 기존 컴퓨터로는 수백만 년이 걸릴 연산도 단시간에 가능해질 수 있다.
실제 응용 가능 분야는 제약·화학·신소재 개발, 물류 최적화 등 무수히 많다. 기업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상업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통적 하드웨어와 연동 가능한 양자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위 ‘삽과 곡괭이(picks-and-shovels)’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리게티 역시 이러한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
최근 기술 동향과 경쟁 구도
2025~2026년 들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뉴스가 발표되었다. 캘리포니아 기반 기업 D-Wave Quantum은 자사 상업용 시스템인 Advantage2가 제한된 테스트에서 세계 최강 슈퍼컴퓨터인 Frontier를 능가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구글의 모회사 Alphabet은 2025년 12월에 계산 속도와 오류 보정 면에서 잠재력을 가진 양자 칩 Willow을 공개했다. 이러한 소식은 리게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최근 급등세의 일부를 설명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리게티의 직접적 경쟁자라는 사실이다. 즉, 업계 전반의 호재가 반드시 모든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본력과 상업화 속도에서 앞서는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재무 실적과 상업화 일정
리게티의 재무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준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47 million에 그쳤다. 같은 분기 영업손실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인해 $16.6 million에서 $21.6 million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기업이 신산업 개척을 위해 대규모 R&D를 지속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회사의 최고경영자 Subodh Kulkarni는 향후 상업적 매출이 본격화되려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상업적 매출은 3~5년 내에 의미 있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 Subodh Kulkarni, 리게티 CEO
경쟁사 사례와 시장 내 대안
리게티와 대비되는 사례로 D-Wave는 이미 제한적 상업화를 시작했다. D-Wave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하여 $15 million을 기록했는데, 이는 독일의 연구기관에 첫 양자장치를 판매한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또 다른 위협은 자본력이 막대한 Alphabet이다. 현재로서는 양자 기술이 Alphabet의 거대한 사업에서 즉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진 않지만, $2.1조 규모의 자본을 바탕으로 R&D 투자를 확대할 경우 첨단 기술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투자 관점
리게티의 가격 대비 매출 비율(P/S)은 341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는 시장이 향후 성장에 대해 극단적인 기대를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의 영업실적과 상업화 시점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3~5년간 실적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양자컴퓨팅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라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더 낮은 평가를 받거나, 이미 상업화를 어느 정도 달성한 기업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투자 권고와 대체 기회
해당 보도는 투자자에게 다음과 같은 고려사항을 제시한다. 먼저, 기술적 잠재력은 크지만 단기적 상업화와 수익 전환이 불확실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이미 상업화에 착수해 매출 성장 신호를 보이는 기업이나, 막대한 연구개발 자원을 보유한 대형 테크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일 수 있다.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최근 선정한 상위 10개 종목 목록에 리게티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의 역사적 성과 예시로는 2004년 12월 17일에 추천한 넷플릭스(Netflix)에 $1,000를 투자했다면 $651,049가 되었고, 2005년 4월 15일에 추천한 엔비디아(Nvidia)에 $1,000를 투자했다면 $828,224가 되었을 것이라는 과거 성과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1
1 Stock Advisor의 총평균 수익률은 보고 시점 기준으로 979%, S&P 500의 171%와 비교되는 수치이며, 관련 수익률 자료는 2025년 5월 19일 기준으로 제시되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체계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기술 호재와 업계 뉴스에 민감한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리게티의 경우 최근 가격 급등은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실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지 않으면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중기(3~5년) 관점에서는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낙관 시나리오: 리게티가 계획대로 상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 고객을 확보해 매출이 본격화되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 큐비트 성능 개선과 오류 보정 기술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설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중립 시나리오: 상업화는 진행되지만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고, 경쟁 심화로 가격 압박이 발생할 경우 주가는 횡보하거나 완만한 상승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장기 투자자는 추가 연구개발의 진행 상황과 파트너십 체결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비관 시나리오: 대형 기술기업이나 자본력이 큰 경쟁자가 기술과 상업화에서 우위를 확보하면 리게티는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자본 소모만 커지는 구조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의 P/S 341 수준은 급격한 밸류에이션 재설정(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최종 정리 및 투자자 유의점
리게티 컴퓨팅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기업이지만, 현재의 재무 실적, 상업화 일정, 경쟁 구도,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을 종합하면 향후 3~5년간 투자 리스크가 크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낙관론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재무 지표, 상업화 진척 상황, 경쟁사의 움직임, 그리고 기업의 현금 소진 속도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리스크 분산과 손실 제한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자료 및 이해관계 고지
해당 보도는 Motley Fool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Motley Fool 측 인사인 Suzanne Frey는 Motley Fool 이사회의 일원이다. 기사 작성자 Will Ebiefung은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Motley Fool은 Alphabet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원문 저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나스닥닷컴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