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시장에 쏠린 관심, 세 종목에 집중
화요일 미국 옵션 시장에서는 Rigetti Computing(RGTI), UnitedHealth Group(UNH), Carvana(CVNA) 등 세 종목이 평소를 훨씬 뛰어넘는 이례적 거래량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세 기업의 옵션 거래 규모는 각각 자사 주식의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장기 만기(2025년 8월 22일) 콜옵션에 집중된 거래가 두드러졌다.
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은 기초자산을 매수할 권리, 풋옵션은 매도할 권리를 뜻한다. 행사가격이 높을수록 시장은 해당 종목의 상승 가능성을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Rigetti Computing(RGTI): 첨단 양자컴퓨팅 기업
이날 RGTI 종목의 옵션 거래량은 총 54만 8,627계약에 달했다. 이는 약 5,490만 주의 기초주식과 맞먹는 물량으로,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3,820만 주)의 143.5%에 해당한다.
가장 두드러진 거래는 2025년 8월 22일 만기, 행사가 17.50달러 콜옵션으로 총 17만 4,735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기초주식 약 1,750만 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래 차트는 지난 12개월간 주가 흐름과 해당 행사가를 시각화한 것이다.

UnitedHealth Group(UNH):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UNH 옵션은 총 30만 4,043계약이 거래됐다. 이는 기초주식 약 3,04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2,340만 주)의 129.9%에 달한다.
집중된 행사는 2025년 8월 22일 만기, 310달러 콜옵션이다. 2만 154계약이 체결돼 기초주식 약 200만 주 규모를 형성했다.

Carvana(CVNA):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CVNA의 옵션 거래량은 총 4만 1,190계약이었다. 이는 기초주식 약 410만 주로, 최근 1개월 평균(330만 주)의 124.1%에 이른다.
특히 2025년 8월 22일 만기, 390달러 콜옵션에서 2,633계약이 집중 매매돼 기초주식 26만 3,300주 상당의 포지션이 형성됐다.

전문가 시각: 높은 콜옵션 수요의 의미
세 종목 모두 행사가가 현 주가 대비 다소 높은 장기만기 콜옵션 거래가 집중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성장 기대 ▲장기적 주가 상승 베팅 ▲헤지 목적 포지션 구축 등 다양한 투자 의도를 내포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리게티의 양자컴퓨팅 로드맵, 유나이티드헬스의 건강관리 시장 지배력, 카바나의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확장성이 향후 1년 이상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위험·고변동 자산 특성상 수익과 손실이 모두 확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옵션 거래는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적은 투자금으로도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반대의 손실 위험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투자자는 만기·행사가격·프리미엄·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