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앤드제너럴, 리테일 부문 연 4~6% 이익 성장 목표 제시

리걸앤드제너럴, 투자자 대상 행사 앞두고 새로운 성장 로드맵 공개

런던에 본사를 둔 보험·자산운용 대기업 리걸앤드제너럴 그룹(Legal & General Group Plc)이 리테일 부문에 대한 고무적인 성장 목표를 발표했다.

2025년 10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같은 날 개최한 ‘Investor Deep Dive’ 행사에 앞서 리테일 부문의 신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4~6%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가 제시한 3% 성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리테일 부문은 연금, 개인연금, 보호성 보험상품 등을 다루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2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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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높은 잉여현금 창출력과 상품 다각화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리테일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재무 목표 및 가이던스

리걸앤드제너럴은 2025회계연도에 주당 영업이익(EPS)을 6~9% 범위의 상단에서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며, 같은 기간 영업잉여금(Operating Surplus) 창출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금리·물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분기(7~9월) 실적 업데이트도 공개됐다. 회사는 총 £110억 규모의 연금부채 이전(Prension Risk Transfer, PRT)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02억은 영국 내 거래이며, 남은 £8억은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리테일 연금(annuities) 신규 판매도 £12억을 기록했다.

자산운용(Asset Management) 부문에서는 연환산 기준 £2,900만의 순증(annualised net new revenue)을 기록해 수수료 기반 수익을 확대했다. 또한, Workplace DC(확정기여형) 연금 스킴에서 꾸준히 수주가 이어지면서 18개월 내 약 £30억 규모의 신규 자산이 이전될 예정이다.


용어 해설: PRT·Workplace DC

연금부채 이전(PRT)은 기업이 보유한 확정급여형(DB) 연금부채를 보험사에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 보험사는 프리미엄을 받고 장기적으로 연금 지급 의무를 떠안으며, 기업은 재무제표상 부채와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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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place DC(확정기여형) 스킴은 근로자의 납입금과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되는 제도로, 영국에서는 자동 가입(auto-enrolment) 의무화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번 스킴 확보는 리걸앤드제너럴이 직장인 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할 기회로 평가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영국 안팎에서 PRT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본 여력이 풍부한 대형 보험사로서 리걸앤드제너럴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동시에, 리테일 부문의 이익 성장률 목표 상향은 주주 환원 정책(배당·자사주 매입)과도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금리 정상화 국면이 이어지면 보험부채 할인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사는 채권‧대체투자‧인프라 자산 등에 걸친 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 안정성을 확보해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실한 자본비율(Solvency II 커버리지)과 PRT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회사의 가이던스는 비교적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

현재 시점에서 리걸앤드제너럴 주가는 2025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약 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유럽 대형 보험주 평균 PER 대비 소폭 할인된 밸류에이션으로, 새로운 성장 로드맵이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