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2025년 판매량 3% 증가…클리오·산데로 등이 판매 견인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 그룹(Renault Group)이 2025년에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클리오(Clio)산데로(Sandero) 등 소형 승용차의 강한 수요가 유럽 지역의 밴(Van) 판매 급감분을 일부 상쇄한 결과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르노 그룹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234만 대(2.34 million)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의 성장률이 0.5%에 그친 반면, 남한(대한민국), 모로코, 라틴아메리카 등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는 1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르노는 전통적으로 유럽 중심의 판매구조를 갖고 있지만, 2025년에는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한 판매 확대로 국제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25년에 성장세를 회복했으나 과잉 생산(잉여 공급) 문제와 수입관세(관세)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역환경 때문에 제조사들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르노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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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상세 동향을 보면, 유럽에서는 밴 판매량이 시장의 둔화와 제품 믹스 조정 영향으로 21% 감소해 전체 유럽 실적을 압박했다. 반면 승용차 부문은 선전해 5.9%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베스트셀러인 클리오산데로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이었다.

“우리의 성장은 강력한 현지 생산과 현지 콘텐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라고 르노 브랜드의 글로벌 세일즈·운영 담당 이반 세갈(Ivan Segal) 이 언론에 말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국제 판매가 현지 생산 기반이 있는 시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EV) 판매도 각각 35%77%의 큰 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르노의 전동화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이 판매 실적으로 연결된 사례로 해석된다. 한편 르노는 2026년 2월 19일에 2025회계연도 재무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밴(Van)은 소형 화물차나 다목적 상용차를 의미하며 유럽에서 상업용 수요에 민감한 세그먼트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량을, 전기차(EV)는 배터리만으로 구동되는 차량을 뜻한다. 현지 생산(local production)은 수출이 아닌 해당 국가 내에서의 조립·생산을 통해 현지 수요를 충족하는 전략으로, 관세·물류비·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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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르노의 2025년 판매 실적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현지 생산을 통한 시장 접근 전략이 관세 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의 11.7% 성장은 단순한 수요 회복을 넘어 생산·공급망 배치의 전략적 전환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유럽 내 밴 수요의 급감(21% 하락)은 해당 세그먼트의 구조적 약화를 시사할 수 있다. 이는 상용차에 대한 기업의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나 제품 믹스 재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과 마진 측면에서 보면, 전동화 비중 확대(하이브리드+35%, EV+77%)는 장기적으로 평균 판매단가(ASP)와 제조원가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등 전동화 부품의 비용 변동성이 마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으나, 생산 규모의 확대와 공급망 최적화로 단가 하락이 실현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 또한 유럽 시장의 반등이 제한적일 경우, 르노는 국제시장 중심의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투자자 관점에서는 르노의 지역별 성장 편차가 주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럽 매출 정체가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낮게 책정될 수 있으나, 해외 생산 거점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는 불확실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판매의 급증은 향후 탄소 규제 강화와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 확대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요소다.


정책·시사점

무역·관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현지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르노의 사례는 이러한 전략이 실질적인 판매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유럽 시장의 구조적 약화는 지역 내 고용, 공급망, 관련 부품업체에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와 업계는 전동화 전환에 따른 노동 재배치와 부품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르노는 2026년 2월 19일 발표될 재무실적을 통해 구체적인 수익성 지표(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와 향후 투자의 우선순위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와 업계는 해당 발표에서 지역별 수익성, 전동화 투자 규모, 생산 거점별 가동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