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룹, 2025년 글로벌 차량 판매 3.2% 증가…국외 수요와 전기·하이브리드 확대가 견인

르노 그룹의 2025년 전 세계 차량 판매가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은 유럽 외 지역의 수요 확대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송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는 밝혔다.

2026년 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르노 그룹은 연간 전 세계 판매 대수가 2,336,80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인 1.6%를 상회한 수치이며, 르노 그룹의 세 브랜드 모두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실적을 보면, 르노의 핵심 브랜드인 Renault1,628,030대를 판매해 2024년 대비 3.2% 증가했다. 가성비 브랜드 Dacia697,408대를 인도해 3.1% 성장했다. 퍼포먼스 마르크인 Alpine10,970대 등록으로 전년 대비 139.2%의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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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판매 동향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그룹 전체가 1,607,848대를 판매하며 특히 C 세그먼트(중형 승용차) 중심의 수요에 힘입어 지역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했다. 승용차 부문은 전년 대비 5.9% 증가해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 성장률 2.3%을 크게 웃돌았고, 이를 바탕으로 르노 그룹은 연중 프랑스 내 최대 자동차 그룹의 지위를 유지했다.

반면 경량 상용차(Light commercial vehicle) 판매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9.6%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감소폭이 10.6%로 축소됐다. 전체 경량 상용차 판매는 336,505대로 집계돼 유럽 수요 약화의 영향을 반영했다.

국제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다. 르노 브랜드의 유럽 외 판매는 11.7%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라틴아메리카가 11.3%, 대한민국이 55.9%, 모로코가 44.8%씩 증가했다. 국제시장이 르노 브랜드 볼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브라질, 모로코, 아르헨티나는 유럽 외 주요 시장으로 꼽혔다.

전동화(전기·하이브리드) 모멘텀도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 그룹은 유럽에서 약 4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35.1% 증가했고, 약 19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76.7%의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르노의 유럽 승용차 판매에서 20.2%의 비중을 차지했다. Dacia 브랜드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두드러져 하이브리드 볼륨이 121.7% 증가해 113,000대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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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먼트별 특징을 보면 르노 브랜드의 승용차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10.0% 증가한 반면, 앞서 언급한 경량 상용차는 16.5% 하락했다. Dacia의 승용차 판매는 3.4% 늘었고, Alpine의 성장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 유럽 시장 전역에서의 판매 증가에 의해 주도됐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그룹 내 최대 시장으로 남아 533,692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은 26.8%였다.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터키),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경영진 언급

“그룹의 상업적 실적은 우리의 가치 지향적 제품 계획과 엄격한 상업 정책, 일관된 전략 간 정렬을 반영한다.”

— 페브리스 캄보리브(Fabrice Cambolive), 르노 그룹 최고 성장 책임자(Chief Growth Officer)

미래 전략 및 제품 계획도 발표됐다. 르노 그룹은 2026년에 유럽에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전반에 걸친 추가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국제시장에서도 추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 본문에 등장하는 C 세그먼트는 일반적으로 중형 승용차 범주를 의미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패밀리카급 차량을 가리킨다. 경량 상용차는 기업용 배달·운송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형 화물차를 뜻하며, 시장 수요는 경기 흐름과 상업 활동에 민감하다. 또한 ‘전동화’는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와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HEV/PHEV)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시사점

이번 실적 발표는 전기·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국제시장 다변화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 내 승용차 수요 회복과 더불어 전동차 비중 확대는 중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탄소배출 규제 대응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르노가 유럽에서 전기차 비중을 20.2%까지 끌어올린 점은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정책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제품의 판매 증가는 평균 판매가격(ASP)과 마진 구조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기차는 초기 제조비용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통합 및 규모의 경제 효과로 단가 하락이 가능하다. 따라서 르노가 향후 모델 라인업과 배터리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마진을 개선할 경우 투자자 관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경량 상용차 부문에서의 수요 약화는 단기적으로 그룹 전체 실적의 상방 압력을 제한할 수 있으나, 하반기 감소폭 축소 등으로 보아 회복의 초기 신호도 관찰된다. 상용차 시장 회복은 물류 업황과 중소기업의 경제 활동 회복에 연동되므로 거시경제 지표와의 연계 관찰이 필요하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프랑스 내 높은 점유율(26.8%)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제공하지만,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은 향후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는다. 한국과 모로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대한민국 55.9%, 모로코 44.8%)은 지역별 맞춤형 제품과 가격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르노의 향후 모델 출시 일정, 전동화 플랫폼 비용 구조 개선 여부, 그리고 국제시장에서의 유통 및 판매 전략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차량 판매 증가가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원자재 가격, 배터리 공급망, 전기차 전환 속도 등에 따른 변동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르노 그룹의 2025년 판매 증가는 전동화 확대와 국제시장 성과에 기반한 구조적 개선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제품 출시와 비용 구조 개선이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