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 캐피털(Loop Capital)이 알파벳(Alphabet)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해당 증권사는 애널리스트 롭 샌더슨(Rob Sanderson)의 분석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320달러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는 월요일 종가 대비 약 1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수치다. 샌더슨은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검색 매출 잠식(cannibalization)’과 전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상향 배경으로 들었다.
2025년 11월 18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샌더슨은 최근 분기 실적과 제품 모멘텀을 근거로 “구글 검색 매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챗봇의 확산이 사용자의 정보 탐색 출발 지점에서 구글 검색의 지배력을 빠르게 약화시킬 것이라는 기존의 가설이 당분간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 검색(Google Search) 매출 성장률은 3분기에 15%로 가속화됐으며, 이는 코로나19 유행 말기 이후 가장 강한 분기였다. 이 같은 지속적 강세는 AI 챗봇이 사용자의 정보 탐색 여정에서 구글의 ‘첫 출발점’ 역할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박(혹은 최소한 유예)한다.” — 로브 샌더슨, 루프 캐피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맥락과 용어 설명
알파벳은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통칭되는 초대형 기술주 그룹의 한 축이다. 이는 거시 환경과 무관하게 혁신 동력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기대가 높은 대표 빅테크 종목군을 가리킨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AI 잠식(cannibalization)’은 AI 기능이 기존 서비스의 매출을 대체·감소시킬 수 있다는 위험을,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는 기술·제품 전환 과정에서 사용자 행태나 수익 모델이 흔들릴 수 있는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샌더슨은 제미니(Gemini) 앱의 성장도 주가 상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미니 앱은 현재 6억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분기 대비(QoQ) 질의량은 세 배 증가했다. 그는 제미니의 사용자 확대와 참여도 증가는 구글의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입증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 “구글이 애플(Apple) 제품을 구동할 파트너 선정 경쟁(bake-off)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샌더슨은 이를 통해 구글의 경쟁 지위와 파트너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언론 보도에 근거한 평가로, 공식 발표나 계약 체결 여부는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역시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샌더슨은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해 연환산(run rate)※ 61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 ‘런레이트’는 특정 분기의 실적 흐름이 1년 내 지속된다고 가정해 환산한 연간화 추정치임. 그는 클라우드 매출의 고성장은 엔터프라이즈 고객에서의 데이터·AI 워크로드 수요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관련 연산 수요 확대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했다.
샌더슨은 더 나아가 TPU(Tensor Processing Unit)라는 구글의 맞춤형 AI 가속기가 향후 중요한 순풍으로 작동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주목할 만한 가격-성능(Price-Performance) 벤치마크가 구글 TPU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회사가 내부적으로 보유한 연산 경제성(compute economics)의 이점을 서드파티 고객에게 개방함에 따라, TPU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차별화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로브 샌더슨, 루프 캐피털
샌더슨의 상향 조정과 별개로,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51% 급등했다. 그는 검색·클라우드·AI 하드웨어(가속기)라는 세 가지 축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면서 기업가치의 멀티플 재평가 여지를 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설: 무엇이 투자심리를 바꾸고 있나
이번 상향의 핵심은 우려의 해소다. 시장은 그동안 AI 챗봇이 사용자의 첫 질문을 빼앗아 검색 광고의 트래픽·수익을 잠식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경계해 왔다. 그러나 3분기 15% 성장이라는 가시적 데이터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구글 검색의 수익 창출 구조가 견조함을 보여준다. 여기에 제미니 사용자 6억5천만+과 질의량 세 배 증가는 사용자 접점을 AI 제품군으로 확장해 검색-클라우드-디바이스 생태계를 수평적으로 묶는 모멘텀을 강화한다. 구글 클라우드의 고성장과 TPU의 가격-성능 우위는 AI 인프라 영역에서의 차별화 포인트로, 고객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애플 관련 베이크오프’ 보도는 확정 사실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플랫폼 간 파트너십이 빅테크의 AI 경쟁 지형을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이와 유사한 파트너십이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모델·인프라·툴링 전반을 제공하는 형태로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할 여지를 가진다. 다만 이러한 시그널이 장기 계약과 매출 인식으로 실제 전환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경쟁사의 가격 정책·오픈소스 생태계의 진전 등은 변동 변수로 남는다.
용어 더 알아보기
– AI 잠식(Cannibalization): 신규 AI 기능이 기존 서비스(예: 검색 광고)의 트래픽과 매출을 대체·감소시키는 현상.
–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기술·제품 전환기에서 사용자 행태 변화로 수익 모델이 흔들릴 위험.
– 베이크오프(Bake-off): 공급업체들이 동일한 요건에서 기술·성능을 비교 평가받는 경쟁 절차.
– 런레이트(Run Rate): 특정 분기의 실적이 1년 내 지속된다고 가정해 환산한 연간화 추정치.
– QoQ(Quarter-over-Quarter): 전 분기 대비 변화를 뜻함.
핵심 포인트 요약
투자의견 상향: 보유 → 매수. 목표주가: 260 → 320달러(+19% 잠재 상승). 근거: 검색 매출 성장 견조(3분기 +15%), 제미니 사용자 6억5천만+·질의량 QoQ 3배, 구글 클라우드 매출 YoY +35%(연환산 610억달러), TPU의 가격-성능 우위. 주가: 연초 이후 +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