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8월 1일부터 텔아비브 노선 단계적 재개… 10월 말 전면 정상화 목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을 오는 8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이후 불규칙했던 중동 노선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한 행보로, 항공·여행 업계에 적잖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이제 8월부터 다시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10월 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정규 스케줄을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운항 계획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루프트한자(Lufthansa)·루프트한자 카고(Lufthansa Cargo)·오스트리안 항공(Austrian Airlines)이 합산해 주 44편의 정기편을 텔아비브에 투입한다. 브뤼셀 항공(Brussels Airlines)은 8월 13일, 스위스 인터내셔널 항공(Swiss International Airlines)은 9월 29일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ITA 에어웨이즈(ITA Airways)는 9월 1일, 유로윙스(Eurowings)는 10월 26일부터 텔아비브에 복귀한다. 대변인은 “테헤란 노선은 당분간 중단 상태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항공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분석

이번 조치는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루프트한자가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팬데믹 속 항공 교통량은 급감했지만, 2024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과 기단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루프트한자 그룹이 보유한 다수 브랜드가 동일 구간에 동시 복귀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여객·화물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계적 증편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연말까지 완전 정상화를 달성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항공 산업 전문가의 일반적 평가)

이는 대규모 투입보다 시장 반응을 확인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항공사들 사이에선 위험 관리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루프트한자 카고가 함께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벨기에·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 내 물류 허브와 이스라엘 간 화물 운송 능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의약품, 농산물 수송을 포함한 다양한 화물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외 여행·비즈니스 수요 개선 기대

이스라엘 정부가 관광 활성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 44편의 좌석 공급 증가는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객의 이동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텔아비브는 스타트업 허브로 불리며 IT·금융·바이오 산업이 집중된 지역이어서, 재개된 항공편은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투자·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테헤란 운항 중단이 지속되면서 이란 노선의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및 안전 문제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되며, 중동 전역의 항공 노선 회복 속도에 변수를 남겨두고 있다.


용어 설명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은 독일 국적의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를 중심으로 오스트리안 항공, 스위스 인터내셔널, 브뤼셀 항공, 유로윙스 등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유럽 최대 규모 항공 지주회사다. 중동 노선은 대체로 안전 문제와 수익성, 수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테헤란 노선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오가는 항공편을 의미하며, 국제 제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망과 과제

루프트한자 그룹은 2025년 10월 말까지 전 노선을 정상화한다는 명확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러나 연료 가격 변동, 환율 리스크, 지정학적 불안 등 외부 요인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항공 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루프트한자 그룹이 탄소배출 저감 전략과 기단 현대화 계획을 병행할지도 주목된다. 실제 루프트한자는 최근 지속가능항공연료(SAF) 확대 사용을 공표하며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