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퍼시픽, 2분기 순이익 급감…시장 기대치 하향 돌파

미국 목재·건축자재 업체 루이지애나 퍼시픽(Louisiana-Pacific, LPX)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NI)이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성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퍼시픽의 2분기 순이익은 5,400만 달러(주당 0.7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억 6,000만 달러(주당 2.23달러)에서 급감한 수치다.

“특별손익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9달러로, 팩트셋 기준 월가 컨센서스(1.03달러)를 하회했다.”

회사는 조정 EPS 기준으로도 예상을 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약세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매출·가이던스 상세

매출은 7.2% 감소한 7억 5,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8억 1,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5,9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회사 측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억 3,000만 달러, 연간 매출 전망을 170억 달러1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범위보다 보수적인 수치다.

1) 원문 표기 1.7 Bln(십억 달러)를 한국식 쉼표 구분법에 따라 170억 달러로 병기했다.


GAAP·비GAAP(조정) 실적 차이란?

루이지애나 퍼시픽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GAAP(일반회계기준) 실적은 회계 규칙에 따른 모든 비용·수익을 반영한다. 반면 Non-GAAP(조정) 실적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본업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다. 기업들은 주로 EPS(주당순이익)를 조정해 시장과 소통하지만, 투자자는 두 지표를 모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에서 GAAP EPS는 0.77달러, 조정 EPS는 0.99달러다. GAAP 기준이 조정 EPS보다 낮은 이유는 구조조정 비용·세액 변동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자 분석 및 업계 시사점

첫째, 목재·패널 가격 변동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국 주택 착공 건수와 리모델링 수요가 둔화되면서 건축자재 업체 전반이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 둘째, 금리 인상 국면에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높아진 것도 수요 축소를 심화시켰다. 셋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물류·원자재 비용이 상승해 마진이 압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종업계 다른 기업인 Weyerhaeuser·Boise Cascade 등에도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흐름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조정 EPS뿐 아니라 현금흐름표와 재고 수준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루이지애나 퍼시픽이 제시한 보수적 가이던스는 하반기에도 매출 회복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주택 시장이 반등할 경우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EPSRevenue(매출)라는 용어가 낯선 독자라면, EPS는 한 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이며, 매출은 제품·서비스 판매액 전체를 의미한다. EPS가 높을수록 기업이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있음을 뜻하지만, 부채 규모·현금흐름·투자지출 등을 함께 살펴야 기업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주택 착공·리모델링 지표 회복 여부
2)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동향
3) 공급망 병목 완화 속도
4) 루이지애나 퍼시픽의 비용 절감·제품 믹스 전략

이번 실적 발표는 실적 모멘텀 약화를 보여주지만, 주택·목재 사이클 특성상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 하락에만 주목하기보다, 장기적 원자재 수요와 기업의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까지 포괄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공시 및 외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