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 줄리아니, 뉴햄프셔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중상…흉추 골절 등으로 병원 입원

[속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뉴욕시 107대 시장을 지낸 루돌프 윌리엄 루이스(루디) 줄리아니(81)가 뉴햄프셔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후방추돌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2025년 8월 3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토요일 저녁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가정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성을 돕던 중 911에 신고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다시 고속도로에 합류한 직후 고속으로 뒤따르던 차량에 의해 뒤에서 충돌을 당했다는 것이 경호팀장 마이클 라구사의 설명이다.

라구사는 성명을 통해 “줄리아니 전 시장은 곧바로 인근 외상 센터로 이송돼 흉추(thoracic vertebrae) 골절, 다수의 열상(lacerations)좌상(contusions), 그리고 왼팔·왼쪽 하퇴 부상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통증이 있으나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 속도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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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줄리아니 2023년 워싱턴 D.C. 연방법원 출두 장면

현지 뉴햄프셔주 경찰은 아직까지 구체적 사고 경위나 가해 차량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CNBC는 경찰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 라구사는 “이번 사고는 표적 공격이 아니며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강조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흉추 골절이란?
흉추(thoracic vertebrae)는 인간 척추 가운데 12개를 차지하는 등뼈 중간 부위 뼈를 말한다. 이 부위 골절은 호흡 기능과 신경계 손상 위험을 동반해 고령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의료진은 대개 고정용 보조기 착용이나 척추 유합 수술을 권고한다.


사건 배경 및 정치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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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는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개표요원 루비 프리먼셰이 모스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석하는 등 각종 법적 분쟁에 휘말려 왔다. 이번 사고와 별개로 그는 최근에도 선거 관련 소송, 변호사 자격 정지 절차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에서는 줄리아니의 법정 투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중상 사고가 향후 일정과 방어 전략에 변수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라구사는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구체적인 향후 법정 일정 변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 시각

교통안전재단의 한 관계자는 “후방추돌 사고는 시속 50㎞만 넘어도 척추 손상 확률이 급증한다”며 “고령 운전자의 경우 회복 기간이 젊은층보다 두 배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간 재판 대비 체력 저하가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줄리아니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사고 관련 영상·사진 공개를 보류하고 있으며, 완치 시점이 나올 때까지 언론 접촉 최소화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의료 전문가들은 흉추 골절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을 2~4주로 본다. 그러나 다발성 열상과 하퇴 근육 손상까지 동반된 만큼, 재활 물리치료만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줄리아니가 연내 예정된 명예훼손 재판 및 기타 공개 일정에 직접 출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라구사는 “회복 의지가 강한 만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모든 계획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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