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로이터) – 이탈리아의 산업 중심지인 롬바르디아 주의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의 수출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목요일에 밝혔다. 이러한 대응책에는 대서양을 건너 더 큰 존재감을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2025년 6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를 포함하는 북부 지역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앙은행은 롬바르디아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6%이며, 그 중 음료, 패션, 가구, 제약 부문이 관세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탈리아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10.5%의 비중과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롬바르디아에 기반을 둔 미국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 중 5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응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약 18%는 새로운 시장을 모색할 것이며, 약 14%는 현지에서의 존재감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조사된 기업 중 나머지 46%는 자사의 미국 수출 비중이 작거나 대체 방안이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든다고 판단해 아무런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