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미 국방부 계약 1억 170만 달러 수주

미국 방산 대기업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미국 최대 방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록히드마틴이 총 1억 170만 달러(약 1,365억 원) 규모의 국방부 계약 세 건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통합 전투지휘체계(IBCS) 부품 통합 서비스, F-35 전투기 예비 부품 공급, PAC-3(패트리엇 고도 개량형) 및 통합 공중·미사일방어 지휘체계 지상시스템(IBCS Ground Systems) 관련 엔지니어링 지원 등을 포괄한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미 육군 조달사령부(앨라배마주 레드스톤 아스널)와 해군 항공시스템사령부(메릴랜드주 팍수전트리버)로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계약은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포트워스 제조·연구시설에서 수행되며, 최종 완료 시점은 2025년 9월 18일부터 2030년 6월까지로 다양하다.

1) IBCS 부품 통합 서비스 계약은 4,380만 달러 규모의 ‘cost-plus-fixed-fee’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 방식은 실제 투입비용에 이윤을 정률로 더해 지급하는 형태※1다. 사업 장소와 예산 편성은 개별 주문서(Order) 발행 시 확정되며, 완료 예정일은 2025년 9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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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35 전투기 예비 부품 계약은 기존 주문서를 수정(modification)해 3,430만 달러가 추가됐다. 포트워스 시설에서 생산될 예비 부품은 미 공군·해병대·해군이 운용 중인 F-35의 즉각 정비(Immediate Maintenance) 수요를 충족해 전투기 가동률(Mission-Capable Rate)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자금은 2025 회계연도 항공기 조달예산에서 책정됐으며, 해군 2,010만 달러, 공군 1,420만 달러 비중으로 나뉜다. 사업 완료 예정 시점은 2030년 6월이다.

3) PAC-3 및 IBCS 지상시스템 엔지니어링 지원 계약은 2,360만 달러 규모의 ‘cost-plus-incentive-fee’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는 목표 비용을 달성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태※2다. 그랜드프레리에서 진행될 이번 사업은 유지·최적화(Maintenance & Optimization)를 통해 PAC-3 요격미사일과 IBCS 지상 통제 시스템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완료 예정일은 2026년 9월 18일이다.

“IBCS는 센서·사격통제·지휘통신을 통합해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교전할 수 있는 차세대 다영역 방어체계다.” – 미 육군 관계자 설명


용어 및 배경 설명

Cost-plus-fixed-fee 계약※1은 개발·연구와 같이 비용 변동성이 큰 사업에 쓰이는 대표적 방산 조달 방식이다. 업체는 실제 소요 비용 전액을 환급받고, 별도 고정수수료(Fee)를 이윤으로 확보한다.

Cost-plus-incentive-fee 계약※2은 목표 비용(Target Cost)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한다. 예산을 절감하거나 일정·품질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얻게 되지만, 반대로 초과 지출 시 업체가 일부 비용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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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CS(Integrated Battle Command System)는 미 육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지휘통제체계로, 기존 방어자산(PAC-3, 센서, 레이더 등)을 네트워크로 묶어 표적 식별-교전 결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수행한다.

PAC-3는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의 최신 요격 체계로, 고속 탄도미사일·항공기·무인기 요격 성능을 갖추고 있다. IBCS와 연동해 다층·다영역 방어를 구현한다.


산업적·전략적 의미

이번 세 건의 계약은 미군의 통합 방공·미사일방어 체계(IAMD) 전력화 로드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PAC-3와 IBCS 결합은 동아시아 및 유럽에서 고조되는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능력 향상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또한 F-35 예비 부품 공급은 미군 3개군이 동시에 운용하는 스텔스 전투기의 가동률(Uptime) 안정화에 직결된다. F-35는 5세대 전투기 중 가장 많은 기수를 보유하고 있어, 예비 부품의 적기 공급은 전투 준비태세(Combat Readiness) 유지에 필수다.

방산업계에서는 장기 정부계약 장부 잔고(Backlog) 증가가 록히드마틴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특히 ‘cost-plus’ 계약 비중이 높다는 점은 연구·개발단계 비용 변동 리스크를 국방부가 부담함으로써, 기업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레드스톤 아스널·팍수전트리버 등 복수 조달기관이 참여해 각기 다른 무기체계에 자금을 배정하고 있어, 향후 사업 범위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 Cost-plus-fixed-fee: 실비정산+고정수수료 계약
※2 Cost-plus-incentive-fee: 실비정산+성과인센티브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