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 2분기 실적 주요 포인트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Roku Inc.)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확대되는 사용자 기반과 광고 매출 성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7월 3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쿠는 2분기 매출이 11억 1,000만 달러로 집계돼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컨센서스 10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동시에 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신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로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플랫폼 부문의 18% 성장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1. 플랫폼 부문 호조와 광고 동력
로쿠의 플랫폼 부문(광고·구독 포함)은 2분기 9억 7,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동영상 광고 수요 회복과 가족·라이프스타일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프렌들리(Frndly) 인수가 기여했다.
“로쿠 채널은 현재 자사 플랫폼에서 두 번째로 이용률이 높은 앱이 됐으며, 로쿠 TV 운영체제는 미국 TV 세트 판매량의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 CFRA 케네스 레온 이사
스트리밍 광고 시장은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며, 제3자 쿠키 종말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로그인 기반(Authenticated) TV 광고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 로쿠는 6월 아마존(Amazon.com)과의 광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8,000만 가구를 아우르는 최대 규모 ‘확인된(Authenticated) 커넥티드 TV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커넥티드 TV(Connected TV)란 전통적 셋톱박스 없이도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 TV·스트리밍 스틱·게임 콘솔 등을 통칭한다. 광고주는 타깃 데이터를 활용해 선형 TV보다 정교한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어, 매체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2. 숫자로 본 2분기 실적
• 총매출 11억 1,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6%)
• 플랫폼 매출 9억 7,5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8%)
• 디바이스 매출 1억 3,5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6%)
• 조정 EBITDA 미공개(기사 원문에 언급 없음)
• 주당순손익(EPS) 미공개(기사 원문에 언급 없음)
시장 예상을 웃돈 것은 평균단가(ARPU) 반등과 광고 인벤토리 최적화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3. 3분기 가이던스 및 향후 전략
로쿠는 3분기 매출을 12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LSEG 컨센서스 11억 7,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회사는 또한 콘텐츠 투자 효율화와 국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자사주 매입 4억 달러는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주환원 효과를 강화한다. 업계에서는 로쿠가 광고 기술(AdTech) 고도화와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본다.
4. 시장·애널리스트 반응
CFRA를 비롯한 다수 리서치 기관은 커넥티드 TV 광고 점유율 확대를 로쿠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특히 로그인 데이터와 실시간 측정 툴을 결합한 광고 솔루션은 브랜드·퍼포먼스 캠페인 양쪽에서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경쟁 심화도 무시할 수 없다. 구글 TV·아마존 파이어 TV·삼성 타이젠 등 글로벌 빅테크의 플랫폼 공세가 거세다. 로쿠는 사용자 경험(UX) 단순화와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5. 기자의 시각과 전망
로쿠가 보여준 견조한 성장 모멘텀은 광고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전환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아마존과의 시너지가 현실화된다면, 단일 플랫폼 중 최대 규모의 인증된 TV 광고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콘텐츠 비용·매출 총이익률 변동성이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국제 진출 속도와 데이터·측정 솔루션 경쟁력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로쿠는 사용자·광고주·파트너 생태계를 일원화해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 가치가 재평가된다면, 중장기 주가 re-rating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