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발리디아(Validea)가 22개 ‘구루(Guru)’ 투자 전략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로켓랩 USA(RKLB)가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양적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에서 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점수는 그레이 박사가 제시한 중기 상대 성과와 일관성을 중시하는 모멘텀 기준을 충족해 ‘관심(Interested)’ 수준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이 모델에서 80% 이상이면 투자 검토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RKLB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되며, 산업군은 항공·방위(Aerospace & Defense)다. 보고서에는 “투자 유니버스 정의 — 통과( PASS )”, “12-개월 모멘텀에서 1개월 제외(12-1) 지표 — 통과”, “수익률 일관성 — 중립”, “계절성 — 중립”이라는 평가가 포함돼 있다.
1 | 웨슬리 그레이 모델이란?
‘양적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 창립자 웨슬리 그레이 박사가 제시한 시스템 투자 전략이다.
그레이 박사는 “모멘텀은 단순히 최근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추종하는 전략이 아니라, 일관된 상대 강도와 검증된 재무 건전성을 결합해 행동 편향을 최소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접근법은 Eugene Fama 교수의 계량금융 이론을 토대로 하며, 투자 의사결정에서 감정적 오류를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 지표는 크게 네 가지다. ① 시장 접근 가능성(투자 유니버스), ② 12-1 모멘텀(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가장 최근 1개월을 제외), ③ 수익률 일관성, ④ 계절성이다. RKLB는 이 가운데 첫 두 항목을 ‘통과’하며, 나머지 두 항목에서는 ‘중립’을 받아 종합 83%를 획득했다.
2 | 로켓랩의 산업적 위치
로켓랩은 소형 위성 발사와 우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보고서는 구체적인 재무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대형 가치주”라는 분류를 통해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 영역에 있으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항공·방위 업종은 국방 예산 및 민간 위성 수요 증가에 따라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본 분석은 어디까지나 ‘펀더멘털+모멘텀’ 점수에 기반한다. 실제 주가 흐름은 발사 성공률, 정부·민간 계약, 경쟁사 동향 같은 비계량 요소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3 | 투자 전략적 시사점
① 관심(Interested) 단계라는 평가는 즉각적인 매수 신호라기보다 “면밀히 주시할 대상”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동일 모델에서 90%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이 장기적으로 벤치마크를 초과수익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지만, 83%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구간이기 때문이다.
② 변동성 관리가 핵심이다. 모멘텀 전략 특성상 추격 매수(FOMO) 위험이 있으며, 시장 전환기에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레이 박사는 저서에서 “매도 규칙을 사전에 명문화하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실제로 그의 모델 포트폴리오는 리밸런싱 주기를 분기 또는 반기로 정해 과열 국면을 회피하는 방식을 취한다.
③ 다전략 결합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총 22개 ‘구루’ 전략을 동시에 추적한다. 가치·품질·모멘텀 요소를 혼합하면 단일 팩터 위험을 줄이고, 포트폴리오 분산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 | 투자 용어 해설
• 양적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 과거 주가 수익률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 행동재무학에서 말하는 ‘관성(Inertia)’ 효과를 계량화한 개념이다.
• 12-1 지표 :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해 단기 과열·급락 요소를 제거하는 계산 방식. 모멘텀 전략의 표준화된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 : 시가총액이 크면서도 주가가 기업 내재가치 대비 낮게 책정돼 있다고 평가되는 종목군. 방어적 성격이 강해 경기 사이클 변동 시 완충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있다.
5 | 전문가 견해
국내 한 투자자문사 리서치센터장은 “양적 모멘텀 점수가 80% 이상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분명 긍정적이나, 항공·방위 업종 특유의 프로젝트 단발성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는 우주 산업 공급망 전반을 고려한 ETF 분산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글로벌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RKLB가 ‘가치주’로 분류된 점이 의미심장하다”며 “기술 성장주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구간에선 저평가 기술 기업이 시장 관심을 받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다만 2025년 하반기 연준 통화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변수 등을 종합 고려해 현금 비중을 20% 내외로 유지한 뒤 트레일링 스톱을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의견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조언에 해당하지 않는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