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분기 매출 증가로 시장 기대치 웃돌아

ZURICH ―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로지텍 인터내셔널(Logitech International)이 최신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25년 7월 2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용·소비자용 제품 판매 확대미국 관세 상쇄를 위한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로지텍은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화상회의 장비 및 주변기기와, 일반 소비자를 위한 마우스·키보드 등 전통 주력 제품 모두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단행한 전 세계적인 판매가 인상이 수익성을 지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tariff)는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자국 산업 보호 및 무역 불균형 시정을 목적으로 한다.”

관세 제도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체의 생산·유통 구조에 직접적인 비용 변동 요인을 제공한다. 로지텍의 이번 가격 인상 전략은 관세 부담을 최종 제품 가격으로 전가함으로써 마진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대응 사례다.

로지텍은 1981년 설립된 뒤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원격 근무·온라인 학습 수요가 이어지면서, 화상회의용 카메라·헤드셋 등 기업용 장비에 대한 구독 기반 서비스 및 하드웨어 판매가 동시에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실적 발표는 규모·기간·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의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관세 불확실성, 중장기적으로는 PC 교체 주기 둔화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꾸준한 제품 다각화와 B2B(기업 간 거래) 강화 전략이 회사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용어 해설
관세(Tariff) : 국가가 국경을 통과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자국 산업 보호·재정 수입 확보·무역 정책 수단 등 다양한 목적을 갖는다.
컴퓨터 주변기기(Peripheral) : 본체 외부에서 연결되어 기능을 확장해 주는 장치로, 마우스·키보드·헤드셋·웹캠·게임 콘트롤러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