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설문: 한국은행, 11월 27일 기준금리 2.50% 동결 전망… 금리 인하는 2026년 1분기로 연기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한국은행(한은)11월 27일(목) 기준금리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당국은 변동성이 큰 원화 환율과열된 주택시장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초 예상했던 11월 인하 시점을 내년 초로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래 11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으나,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높은 집값미국 달러 대비 4개월 연속 약세를 보인 원화 탓에 인하 시기를 2026년 1분기로 늦췄다다.

한국의 성장률과 물가 압력도 강화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전기 대비 1.2% 성장하며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고, 10월 소비자물가2.4%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2.0%를 상회했다. 이 조합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한은이 2024년 10월 이후 누적 100bp(1.00%포인트) 완화경제 파급효과를 지켜보며 더 오래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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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환율 리스크가 관망 기조를 견인

11월 18~24일 실시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의 약 90%(36명 중 32명)은 한은이 목요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기준금리는 5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반면 4명25bp 인하를 통해 2.25%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다.

“10월 동결을 이끈 두 가지 핵심 제약, 즉 부동산환율 우려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부족했다.”라고 ANZ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털 탄(Krystal Tan)은 말했다. 그는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2026년 1~3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다.

“현재 시점에서 한은의 완화 사이클 종료를 선언하기는 이르다.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있으며, 2026년 연준 주도의 완화 가능성은 환율 제약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2024년 9월 이후 누적 150bp를 인하했으며, 추가적인 차입비용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문은 전했다다.


2026년 1분기 말 이전 ‘한 차례 추가 인하’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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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에서 금리를 전망한 이코노미스트 집단 가운데 60%(28명 중 17명)2026년 3월 말까지 최소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이들 중 14명2.25%, 3명2.00%를 예상했으며, 나머지 11명2.50% 동결을 전망했다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완화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기를 지지하며, 한은이 직전 회의에서 밝혔던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 유지와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다.

중앙값 전망치는 금리가 2026년 내내 2.25%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설문2.00% 예상보다 25bp 높아진 것이다다.

“금리의 방향성은 여전히 하향이라고 보며, 핵심 질문은 ‘언제’인가에 가깝다. 그 주요 이유는 산출갭(출력갭)계속 마이너스이고, 당국이 성장지원을 여전히 중시하기 때문이다.”라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아담 삼딘(Adam Samdin)은 말했다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시기인 2020년 -0.7% 수축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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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왜 동결이 유력한가

환율 변동성주택시장 과열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약하는 대표적 변수다.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일 때 추가 인하는 자본유출과 수입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물가안정 목표와 상충한다. 동시에 높은 집값 국면에서의 완화는 가계부채 누증과 자산가격 버블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물가·성장·금융안정·환율 간 복합 균형을 고려해 결정한다다.

용어 설명기본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시중 유동성의 기준으로 삼는 정책금리다. 시장금리, 대출·예금금리는 통상 이를 따라 변동한다다.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의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25bp0.25%포인트, 100bp1.00%포인트 인하·인상을 뜻한다다.

산출갭(출력갭):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양(+)의 갭) 또는 낮은지(음(-)의 갭)를 나타내는 지표다. 갭이 마이너스이면 경기 부진 신호로 해석되어 완화정책의 근거가 된다다.

중앙값 전망: 복수 전망치의 가운데 값으로, 극단값의 영향을 줄여 전반적 컨센서스를 보는 데 활용된다다.


정책적 함의와 실무적 시사점

설문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단기로는 환율·주택 리스크 진정이 확인될 때까지 동결 기조가 우세하며, 중기로는 성장률 둔화와 산출갭 음(-)의 지속이 확인될 경우 추가 완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계·기업에 실무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대출·채권 조달비용의 하락 시점이 2026년 1분기 전후로 후퇴했다는 컨센서스다. 다만 이는 국내 물가 경로, 주택가격 흐름, 미 연준 완화 속도 등 외생 변수에 민감하게 연동된다다.

또한 연준의 누적 150bp 인하가 이어질 경우 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통해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시켜, 한은의 정책 선택지를 넓힐 여지가 있다. 반대로 물가 재가열이나 주택가격 급등이 지속될 경우에는 완화 재개가 지연될 수 있다. 이러한 교차요인 속에서,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은 기대 인플레이션 앵커링시장 변동성 완화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다.


조사 개요로이터 설문

본 설문은 11월 18~24일 사이 이코노미스트 36명을 대상으로 단기 결정 전망을, 28명을 대상으로 중장기 경로를 조사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동결 32명(약 90%), 인하 4명(25bp)으로 집계됐다. 중장기적으로는 60%(17/28)2026년 3월 말까지 최소 1회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