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정용품·주택 개조 소매업체인 로우스(Lowe’s)가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 넘는 증가를 기록하며 월가의 분기 매출·순이익 전망을 모두 웃돌았다.
2026년 2월 25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로우스는 이번 회계연도 4분기(기간 종료일: 2026년 1월 30일)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이 $1.98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인 $1.94를 상회했으며, 매출은 $205.8억(= $20.58 billion)으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03.4억(= $20.34 billion)을 웃돌았다.
회사 측은 단기적 일회성 요소를 제외한 비교 매출(Comparable sales)이 약 1.3% 상승해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인 0.2%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분기의 세전 순이익은 이전 연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해 보고되었다. 로우스의 해당 분기 순이익은 $9.99억(= $999 million), 주당순이익은 $1.78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순이익인 $11.3억(= $1.13 billion)과 주당순이익 $1.99에서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185.5억(= $18.55 billion)에서 증가했다.
CEO 마빈 앨리슨(Marvin Ellison)은 보도자료에서 “주택 관련 거시 환경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나,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 이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initatives)을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거시 환경과 관계없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망(가이던스)에 관해서 로우스는 현재 회계 연도 전체 매출을 $920억에서 $940억(= $92 billion–$94 billion)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에서 9% 증가에 해당한다. 또한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을 연간 기준으로 $12.25에서 $12.75로 예측했으며, 비교 매출(Comparable sales)은 대체로 보합에서 +2% 내외로 전망했다.
동종업계 비교로, 경쟁사 홈디포(Home Depot)는 앞서 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연간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유지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분기 실적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점은 미국 내 주택 개조 수요가 여전히 약세라는 사실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높은 차입비용과 높은 주택가격,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규모 주택 보수·개조(리모델링) 수요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용어 설명
비교 매출(Comparable sales)은 기존 점포의 매출만을 비교해 계절적 변화나 신규점·폐점·특수 요인 등 일회성 요소를 배제한 매출 지표이다. 소매업에서 매장 성장률의 기초 체력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비경상적인 비용이나 일회성 이익·손실을 제외한 수치로, 투자자들이 지속 가능한 영업실적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로우스의 실적 배경
로우스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배경에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정 내 소규모 개보수, DIY(직접 시공) 관련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전문 시공자(프로페셔널) 수요의 기여가 있다. CEO의 언급대로 회사는 비용 효율화와 생산성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운영 전략이 매출 성장과 조정 EPS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 및 주가 흐름
보도 시점 기준으로 로우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거의 16% 상승해 같은 기간 S&P 500의 약 1%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주가는 약 15% 상승해 S&P 500의 약 16% 상승폭에 근접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교적 견조한 실적과 향후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대해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분석)
단기적으로 로우스의 이번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 탄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분기 매출의 두 자릿수 증가와 조정 EPS의 예상 상회는 투자 심리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매출 $92–94 billion, 조정 EPS $12.25–$12.75)는 주택 시장의 장기적 회복을 전제로 하기보다는 내부 생산성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보수적인 전망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주택가격·가계 실질 구매력의 향방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주택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 대규모 리모델링이나 신규 주택 매입에 따른 관련 소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금리 하락이나 주택가격 조정이 이뤄질 경우 주택 관련 투자와 개조 수요가 회복되며 로우스 및 동종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업계 참여자들은 향후 금리 동향, 주택거래량, 소비자 신뢰지수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급망 관점에서 원자재(특히 목재, 금속류) 가격 변동과 노동시장 상황은 마진 안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로우스가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더라도, 원자재 비용의 급격한 상승이나 물류비용의 증가가 발생하면 단기 이익률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소비자 관점에서는 소규모 가정 내 수리·개조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규모 프로젝트는 보류되는 경향이 관찰된다. 이는 로우스와 같은 대형 소매점이 프로 고객(전문 시공자)과 DIY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는 상품 구성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나, 보다 중장기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금리와 주택시장 지표의 향후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결론: 로우스는 2026회계연도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회사는 연간 매출과 조정 EPS에 대해 보수적이지만 개선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주택 시장의 전반적 약세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생산성 강화와 고객층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가 및 업계 전반의 흐름은 금리, 주택가격, 소비자심리 등 거시 변수의 변화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