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스, 연간 전망 하향에도 3분기 이익 추정치 상회…주가 3% 상승

로우스(Lowe’s)가 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4분기 초반의 견조한 출발을 시사했으나, 홈디포(Home Depot)에 이어 연간 이익과 매출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예산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 주택개선 프로젝트를 미루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가계가 생필품, 자동차 보험, 의료비 등 일상적 비용 상승에 더해 고금리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소매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로우스는 신중한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도, 분기 실적 개선을 근거로 4분기 수요 개선 조짐을 밝혔다.

장 초반 로우스 주가는 약 3% 상승해, 전날 홈디포의 침체된 보고서 이후 나타난 하락에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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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로우스 CEO11월 들어 매출이 개선됐다고 언급했으며, 특히 시즌 장식용품, 공구, 가전에서 수요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엘리슨 CEO의 이 같은 분기 누적(quarter-to-date) 코멘트가 전날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경쟁사 홈디포의 더 신중한 톤과 대조적으로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우스의 연간 가이던스 자체는 여전히 보수적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3.06으로, 시장 예상치 $2.97을 상회했다.

로우스는 이제 동일점포매출(comparable sales)이 전년 대비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8월에 제시했던 보합~1% 증가 범위에서 하단으로 수정한 것이다. 또한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약 $12.25조정했는데, 이는 이전 목표치였던 $12.20~$12.45 범위 대비 중간값을 확정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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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깃(Target)동일점포매출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보고했다. 이는 재정 여력이 제한된 미국 소비자들이 의류와 홈 데코 제품에서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프로) 고객 공략 투자 성과

로우스는 올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파운데이션 빌딩 머티리얼즈(Foundation Building Materials)아티산 디자인 그룹(Artisan Design Group)을 인수했다. 이는 전문 시공업자(pro) 고객층에 대한 매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홈디포가 선도해 온 방향을 추격하는 행보다.

“최근 인수의 전략적 가치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이는 로우스에 주택건설업(homebuilder) 세그먼트에 대한 중요한 노출을 제공한다.” — CFRA 애널리스트 아룬 순다람(Arun Sundaram)

10월 31일 종료된 분기의 동일점포매출0.4% 증가에 그쳐,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였던 1% 증가에는 못 미쳤다.


핵심 수치와 포인트 요약

  • 3분기 조정 EPS: $3.06 (컨센서스 $2.97 상회)
  • 연간 동일점포매출 가이던스: 보합 (종전 보합~+1%)
  •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약 $12.25 (종전 $12.20~$12.45)
  • 분기 동일점포매출: +0.4% (LSEG 컨센서스 +1% 하회)
  • 주가: 장 초반 약 +3% 반등
  • 프로 고객 전략: FBM·ADG 인수주택건설 노출 확대

용어 설명과 맥락

동일점포매출(Comparable Sales)은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점포들만을 기준으로 매출 증감률을 계산한 지표다. 신규 오픈·폐점 효과를 배제해 실질적인 영업력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요인(예: 구조조정 비용, 손상차손 등)을 제거한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본업 수익력을 보기 위한 지표다. 또한 분기 누적(Quarter-to-date) 언급은 분기 시작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실적 추이를 뜻하며, 실시간 수요 변화를 가늠하는 발언으로 중요하게 해석된다.

로우스와 홈디포는 DIY(자가 수리)프로(전문 시공업) 수요의 미세한 믹스 차이가 실적에 영향을 주곤 한다. 프로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대형 프로젝트와 주택 신축·리모델링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로우스가 FBMADG를 인수한 것은 이러한 구조적 비중을 높여 경기 회복 시 레버리지를 키우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실적은 수익성 관리상품 믹스 조정, 프로 고객 강화 전략이 맞물리며 이익 측면의 방어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동일점포매출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사실은, 고금리와 필수지출 압박이 주택개선 수요를 억제하고 있음을 재확인시킨다. 연간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확정한 조치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11월 들어 나타난 시즌성 수요 회복을 근거로 점진적 개선 여지도 남겨둔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홈디포의 신중한 톤과 대비되는 로우스의 상대적 낙관프로 채널 투자가 시장 신뢰를 일부 회복시켰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요 반등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금리 하락생활비 인플레이션 완화, 관세 리스크 축소거시 변수의 도움도 필요하다.

소비 섹터 전반의 톤은 타깃의 동일점포매출 부진 사례에서 보듯 보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우스 주가의 즉각적 반등은 시장이 이익 방어프로 채널 강화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4분기 실판매 추이, 프로 채널 인수 통합 성과, 매출총이익률 개선 지속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