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 로열티 파마(Royalty Pharma plc, RPRX)와 테바 제약(Teva Pharmaceuticals, 테바 인더스트리의 미국 계열사)가 테바의 항-IL-15 항체 TEV-408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대 $500,000,000의 자금 지원 합의에 서명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합의는 주로 백반증(vitiligo)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TEV-408의 진행 중인 임상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2026년 1월 1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 지원은 단계적으로 집행되며 초기로 $75,000,000이 연구개발(R&D) 공동 펀딩 형태로 제공되어 2026년 시작을 목표로 하는 Phase 2b 임상시험 개시를 지원한다. 이후 Phase 2b 시험의 결과에 따라 로열티 파마는 추가로 $425,000,000까지 투입하여 Phase 3 개발 프로그램을 공동 펀딩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한다.
핵심 합의 내용 요약:
• 총 지원 가능 금액: $500M
• 초기 R&D 공동 펀딩: $75M (Phase 2b 개시용)
• 추가 옵션: $425M (Phase 3 공동 펀딩, Phase 2b 결과에 따라 결정)
• 승인 및 상용화 시 로열티 및 마일스톤 지급 조건 포함
TEV-408은 무엇인가 — TEV-408은 인터루킨-15(IL-15)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다. IL-15는 여러 면역 매개 질환 경로에 관여하는 핵심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져 있다. 테바는 현재 진행 중인 백반증 대상의 Phase 1b 예비 데이터에서 IL-15가 광범위한 자가면역 질환에 대해 유망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테바는 해당 시험 결과를 2026년 중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상의 상업적 조건도 명시되어 있다. TEV-408이 성공적으로 허가를 획득하고 상용화될 경우, 테바는 로열티 파마에 마일스톤 지급금과 함께 치료제의 전 세계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로열티 파마가 초기 개발 리스크를 부담하는 대신 향후 매출 흐름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전형적인 로열티 금융 모델이다.
관련 용어 설명
• 인터루킨-15(IL-15): 사이토카인(cytokine)의 하나로 면역세포, 특히 자연살해세포(NK 세포)와 T세포의 생존 및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활성화될 경우 자가면역 반응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이를 억제하는 접근법이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서 연구되고 있다.
• 백반증(vitiligo):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부분적으로 소실되어 흰 반점이 생기는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증상의 심각도 및 범위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현재 효과적이고 안전한 표적치료제 수요가 높다.
전문가적 분석 및 시장 영향
이번 합의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테바 입장에서는 TEV-408 개발에 따른 초기 자본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약사가 후기 임상 단계로 진입할수록 개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75M의 초기 공동펀딩과 최대 $425M의 옵션은 테바가 Phase 2b와 Phase 3로의 진입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 재무적 완충장치가 된다. 둘째, 로열티 파마는 성공 시 향후 지속적인 현금흐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다. 로열티 기반 투자사는 임상·상용화 성공 시 장기적 로열티 수익을 통해 투자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취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합의는 양사 밸류에이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hase 2b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테바의 파이프라인 리스크가 줄어들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Phase 2b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로열티 파마의 추가 자금 투입 옵션(425M)은 자동적으로 축소되며, 두 회사의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다만 로열티 파마는 이미 옵션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므로, 단기적 주가 변동성과 별개로 장기적 매출 기반 확보 전략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의 상업적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IL-15가 관여하는 여러 면역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성공할 경우 TEV-408은 단일 적응증을 넘어 다른 자가면역 질환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수 있으며, 이는 상용화 시 매출 확대의 여지를 제공한다. 로열티 및 마일스톤 구조는 이러한 성공 시 로열티 파마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리스크와 불확실성
임상 개발은 본질적으로 높은 실패율을 동반한다. 현재 공개된 것은 Phase 1b의 초기 데이터로, 대규모 무작위·대조 임상에서 재현 가능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규제 당국의 허가 절차와 상용화 전략, 가격 책정 및 보험 급여 적용 여부 등 상업화 단계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Phase 2b 결과 및 테바의 2026년 공개 자료를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자금 지원 합의는 TEV-408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두 회사의 리스크·리턴 구조를 조정하는 실용적 거래다. 2026년 공개 예정인 Phase 1b 후속 결과와 2026년 착수 예정인 Phase 2b의 성과가 해당 파이프라인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