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간 질환 패널 출시…조기 위험 식별 돕는다

로슈(Roche)가 임상의들이 환자의 간 질환 위험을 더 이른 시점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간 질환 패널(Liver Disease Panel)’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패널에는 CE 마크를 받은 알고리즘 LiverPRO를 포함한 인증 알고리즘 모음이 들어 있으며, 섬유화 위험을 제때 식별하고 간암 감시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6년 5월 2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로슈(NYSE: RHHBY, RO.SW, ROG.SW)는 이번 간 질환 패널이 만성 간 질환 관리의 핵심 단계 전반에서 진료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첫 디지털 포트폴리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마커와 디지털 알고리즘을 결합한 형태로, 환자 관리 과정에서 진단 보조와 위험도 평가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서 바이오마커는 혈액 등에서 질병의 존재나 진행 상태를 추정하는 지표를 뜻하며,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로슈는 이 제품이 Evido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LiverPRO는 기존 환자 데이터에 맞춰 작동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나이9개 흔한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가운데 최소 3개만 있으면 간 섬유화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 간 섬유화는 간에 흉터 조직이 쌓이는 상태로, 악화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판단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패널은 복잡한 검사를 모두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간편하게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맷 사우스(Matt Sause) 로슈 다이애그노스틱스 최고경영자(CEO)는 “Liver Disease Panel을 통해 임상의들이 위험을 더 빨리 식별하고, 더 이른 시점에 개입하며, 이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간 치료를 개선하고 환자 건강 증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 주가는 이날 329.70스위스프랑에 거래됐으며, 0.45% 하락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체외진단 및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조기 진단·위험 예측·정밀 관리 수요가 계속 커지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혈액 검사 기반 알고리즘과 같은 보조 도구의 활용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다만 기사에 포함된 정보만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제품 발표가 당장 실적에 미칠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시장은 향후 실제 채택 속도와 임상 현장 적용 범위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CE 마크는 유럽 시장에서 해당 제품이 관련 안전·성능 기준을 충족했음을 나타내는 표시다. 따라서 이번 LiverPRO의 CE 마크 획득은 유럽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