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투자자 전용 소셜 네트워크 ‘로빈후드 소셜’ 공개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마켓츠(NASDAQ:HOOD)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내에 투자자 전용 소셜 네트워크를 도입하며 소셜미디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새로운 기능인 ‘로빈후드 소셜(Robinhood Social)’을 공식 발표했다. 이 네트워크는 주식·옵션·선물·암호화폐·예측시장까지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앱 안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하면서 동시에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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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일 앱 내에서 여러 자산을 거래·채팅·팔로우할 수 있는 첫 번째 소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본인 인증이 완료된 실제 거래 내역을 공개할 수 있으며, 다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팔로우하고 댓글·챗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정치인·기업 내부자·헤지펀드 등 대형 시장 참여자의 거래를 실시간으로 표기하는 ‘하이라이트 탭’이 포함된다. 해당 정보는 공개 데이터(public data)를 기반으로 집계되며, 각 거래 건마다 시간·가격·규모가 표시돼 투명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2026년 초 미국 내 선정된 일부 고객에게 먼저 제공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일반 사용자에게 확대될 예정이다. 추가 비용은 없다. 로빈후드는 “베타 기간 동안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UI/UX를 개선하고, 해외 시장 진출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로빈후드는 데스크톱 플랫폼인 ‘로빈후드 레전드(Robinhood Legend)’도 대폭 강화한다. 맞춤형 기술적 지표(custom indicators), 야간지수옵션(overnight index options), 그리고 확장된 선물 거래 기능을 추가했으며, 모든 기능은 AI 어시스턴트 ‘로빈후드 코텍스(Robinhood Cortex)’가 지원한다. AI는 차트 분석·뉴스 요약·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천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거래 효율을 높인다.

배경 및 맥락
로빈후드는 2013년 수수료 없는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로 출발한 이후, 암호화폐·현금카드·신용카드·IRAs(개인 퇴직 계좌)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금융 슈퍼앱’ 구축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소셜 네트워크 출시 역시 커뮤니티 기반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청사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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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풀이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옵션 투자 정보를 공유하며 게임스톱, AMC 등 ‘밈주식(meme stock)’ 열풍을 촉발한 온라인 포럼이다. ‘X’는 2023년 7월 트위터가 개명한 명칭으로, 실시간 정보 유통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빈후드 소셜은 이 두 플랫폼이 가진 집단 지성실시간 대화의 장점을 한 앱에 통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로빈후드가 플랫폼 간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해 더 많은 거래대금·광고·프리미엄 서비스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사용자 간 허위 정보 유포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 유입 등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로빈후드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과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자 의견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금융’을 결합한 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로빈후드 소셜은 기존 투자 커뮤니티가 분산돼 있던 사용자 경험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점에서 기술과 커뮤니티의 융합을 선도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 변동성이 큰 자산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은 개인의 투자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어, 사용자 교육 및 자율 규제 장치가 필수적이다. 이는 한국 증권 업계에도 모바일·커뮤니티 기반 서비스 모델 확산이라는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