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약사 로비(Laboratorios Farmaceuticos Rovi)가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요 수치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고, 연간 가이던스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로비는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이 3억 1,46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사전에 공언한 “한 자릿수 초반 낙폭” 가이던스와 부합하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도 대체로 일치하는 수치다.
동기간 EBITDA(세전·이자전 영업이익)는 6,56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6,310만 유로를 4% 상회했다. EBITDA 마진은 지난해 21.2%에서 올해 20.9%로 다소 둔화됐다.
사업부별 실적 세부 점검
로비의 CDMO1(위탁 개발·제조) 사업부 매출은 7,720만 유로로 전년 동기 1억 1,890만 유로에서 35.1% 급감했다. 회사 측은 mRNA 백신 생산 물량 축소와 마드리드 공장 일시 가동 중단(규제 설비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출이 2025년 1분기에서 2024년 4분기로 이연되는 회계 효과가 발생했다.
반면 스페셜티(전문) 의약품 사업은 12.8% 성장한 2억 3,74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하방을 상쇄했다. 특히 저분자량 헤파린(LMWH2) 제품군이 12%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 지표 개선
상반기 총마진은 62.4%로 전년 59.4%에서 3.0%p 상승해 컨센서스(61.0%)를 상회했다. 회사는 고마진 신경정신계 주사제 ‘오케디(Okedi)’ 매출 기여도 확대와 LMWH 주요 원재료 가격이 33% 하락한 점을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하면서 EBITDA 마진은 경미하게 축소됐다. 로비는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Letrozole SIE 3상 및 Risperidone QUAR 임상 프로그램을 2025년 4분기에 동시에 개시할 계획이다.
연간 가이던스 및 중장기 전망
회사는 2025년 연간 영업수익에 대해 중간대 한 자릿수 감소(mid-single-digit decline)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력 항응고제 에녹사파린(enoxaparin) 전망은 저성장(저한 자릿수 감소) 예상에서 중간대 한 자릿수 성장으로 상향 조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장기적으로 로비는 CDMO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약 7억 유로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회사는 단기적 설비 투자와 규제 준비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수요가 장기적 성장을 담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1CDMO는 제약·바이오기업이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Contract Development)부터 상업 생산(Manufacturing)을 전문 업체에 외주 위탁하는 사업 모델이다. 신약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설비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최근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2LMWH(Low Molecular Weight Heparin)는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치료에 사용되는 항응고제 계열로, 체내 헵케파린보다 분자량이 낮아 부작용이 적고 용이한 투여 방식이 강점이다. 에녹사파린은 LMWH의 대표 성분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mRNA 수주 공백과 공장 보수 일정이 CDMO 실적을 제약하겠지만, 규제 업데이트 완료 후 생산 유연성이 높아지면 장기적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와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 기조 전환에 따라 유럽 헬스케어 섹터가 재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로비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별도로, 최근 스페인 정부가 제약 산업 R&D 세액공제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로비의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본 기사는 AI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전문 기자의 검수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