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적자원·컨설팅 기업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NYSE:RHI)이 2분기 실적을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충족했음에도, 부진한 3분기 가이던스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2% 하락했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하프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 0.40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 추정치 0.40달러를 충족했고, 일부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8% 높았다. 같은 분기 매출은 13억 6,9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3억 5,4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는 투자자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로버트 하프는 3분기 매출을 13억 1,000만~14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을 0.37~0.47달러로 전망했다. 가이던스 중앙값(0.42달러)은 월가 평균 전망치 0.58달러보다 약 26% 낮다.
특히 Technology 부문은 2분기에 전년 대비 거의 변동 없이 견조했으나, 인재 파견 및 정규직 채용을 담당하는 Talent Solutions 사업부 매출은 두 자릿수 중반대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 감소한 13억 6,000만 달러(가이던스 중앙값)로 제시됐다. 자회사인 프로티비티(Protiviti) 컨설팅 부문은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Talent Solutions는 수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객사의 채용 심리가 분기별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전환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고 경영진은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4.5%로, 전년 대비 170bp(1.70%p) 축소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라인 용어 해설
Protiviti는 2002년 인수된 글로벌 경영컨설팅 자회사로, 내부감사·리스크관리·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Talent Solutions는 임시직·계약직 파견과 정규직 채용 알선을 담당하며, 경기 변화에 따른 고용 수요 변동에 특히 민감하다.
전문가 시각 및 투자 포인트
시장에서는 낮아진 가이던스를 기업들의 채용 보수화 및 경기 모멘텀 둔화로 해석한다. 영업이익률 축소가 이어질 경우 비용 구조 조정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기술 부문의 견조함과 프로티비티의 안정적 성장세는 주가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버트 하프 주가는 2024년 고점 대비 이미 15% 이상 조정을 받은 상태다. 향후 고용지표 개선,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 IT 서비스 수요 흐름이 주가 방향성의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이후에도 가이던스 변동, 주요 고객사 설비투자 계획, 프로티비티 수주 모멘텀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실적은 AI·디지털 전환 컨설팅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경기 변동에 따른 채용 서비스 사업의 변동성이 동시에 존재함을 시사한다. 로버트 하프가 비용 효율화와 서비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하느냐가 향후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