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 2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시장 예상 상회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Robert Half International, NYSE: RHI)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회계 기준(GAAP) 적용 시 순이익 4,097만 달러, 주당순이익 0.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816만 달러, 주당 0.66달러에 비해 각각 39.9%, 37.9% 하락한 수치다.

Robert Half International 본사 전경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EPS 0.40달러였다. 결과적으로 실제 EPS는 예상을 0.01달러 상회했다. 다만, 특별항목(Special Items) 제외치가 아닌 GAAP 기준 실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의 일반적으로 공인된 회계원칙으로, 기업이 재무 정보를 공시할 때 따라야 하는 표준 회계 규칙을 의미한다. EPS(Earnings Per Share)은 기업이 얻은 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때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 7,000만 달러 대비 6.8%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는 주로 임시·계약직(Temporary & Contract) 부문의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채용 수요 축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로버트 하프 2분기 실적 차트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인력 솔루션·컨설팅 기업으로, 회계·재무·행정·IT 등 전문 분야 인재 파견과 정규직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48년 창립 이후 400개 이상의 글로벌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가 탄력적인 서비스 업종 특성상 경제 사이클 변화에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실적 발표는 2025년 상반기 미국·유럽 경제가 완화적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불균형, 기업 비용 절감 기조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나왔다. 특히 기술·금융 섹터를 중심으로 ‘신중 채용’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인력 파견·헤드헌팅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매출 감소폭이 시장 예상치(약 -7.1%)와 유사해 구조적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이익률 방어를 위해 비용 구조 재정비·디지털 매칭 플랫폼 고도화 등이 요구된다. 또한, 하반기 미국 연준(Fed) 금리 결정과 글로벌 경기 반등 속도에 따라 채용 수요 회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 투자전문가는 “EPS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은 효율적 비용 관리의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근본적 수요 회복 없이는 매출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실적은 2025년 3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경영진의 컨퍼런스콜 발언과 추가 세부 지표(사업 부문별 매출, 지역별 성장률) 공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 트렌드 이미지

요약 실적(2분기, GAAP)
• 순이익: 4,097만 달러 (전년 6,816만 달러)
• EPS: 0.41달러 (전년 0.66달러)
• 매출: 13억 7,000만 달러 (전년 14억 7,000만 달러)


결론적으로,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내며 비용 효율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하반기 채용 시장의 회복 속도가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