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메드 호주 주가, 강력한 분기 실적에 사상 최고가 경신

호주 의료기기 제조사 레즈메드(Resmed Inc)의 드래그드 주식예탁증서(ASX:RMD)가 1일 시드니 증시에서 장중 3%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인 43.30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각 0.8% 하락한 S&P/ASX 200 지수의 흐름을 압도한 것이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레즈메드는 2025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 2.5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48달러)를 능가했다. 매출 역시 10% 증가한 13억5,000만 달러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회사는 동시에 분기 현금배당 0.60달러를 선언했다.

Stifel 애널리스트들은 “레즈메드는 의료기술 업계에서 ‘최상위권’ 현금 보유 수준을 자랑하며, 전반적인 시장 성장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은 동시에 GLP-1 계열 체중 감량 치료제(예: 젭바운드·Zepbound)의 확산이 향후 수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CPAP·수면무호흡증 시장의 핵심 기업

레즈메드는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치료용 양압호흡기(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체중이 과도하거나 기도(氣道)가 좁은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질환이다. CPAP는 기도에 지속적으로 양압을 걸어 기도가 닫히지 않도록 도와 호흡을 유지한다.

■ GLP-1 치료제가 던지는 숙제

GLP-1(Glucagon-Like Peptide-1) 작용제는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일반적으로 체중 감소는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완화시키므로,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약물이 CPAP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연구는 체중 10% 감량 시 수면무호흡증 지표(APNEA-Hypopnea Index)가 유의미하게 감소한다고 보고한다.


■ 기자 관전평과 전망

본지 분석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체중 감량 치료제의 빠른 도입이 투자 심리를 누를 수 있다. 다만,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체중 감소만으로 완전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CPAP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또한 레즈메드는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플랫폼 및 호흡기 질환용 기기 라인업 확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견고한 현금 흐름·배당 정책, 그리고 시장 지배력은 체중 감량 치료제 확산에 따른 리스크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