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크루즈가 제시한 ‘돈에 휘둘리지 않는 자아’를 위한 3가지 핵심 원칙

돈과 정체성 사이의 균형은 현대인의 가장 복잡한 과제 중 하나다. 디자이너 의류·고급 승용차·미식 레스토랑처럼 눈에 보이는 재화는 일견 사회적 지위를 끌어올리는 지름길처럼 보이지만, 재산을 잃는 순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미국의 개인 재무 전문가이자 ‘더 램지 쇼(The Ramsey Show)’ 공동 진행자인 레이첼 크루즈(Rachel Cruze)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산이 곧 나 자신’이라는 착각을 피하려면 세 가지 토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는 최근 영상에서 더 높은 목적(High Purpose) 관대함(Generosity) 관계(Relationships)라는 세 축이 재무적 성공과 개인적 행복을 동시에 지키는 방패라고 강조했다.

1. 더 높은 목적 — 물질을 넘어서는 가치

“내가 예배하고 의지하는 대상이 나보다 훨씬 크고, 결코 빼앗길 수 없는 존재라면 거기서 진정한 안정감을 얻는다.” — 레이첼 크루즈

크루즈에게 ‘더 높은 목적’은 종교적 신념과 맞닿아 있다. 다만 그는 꼭 종교일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기계발·예술·평생학습 등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여정도 충분히 ‘초월적 가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정신건강·행복·자존감을 끌어올려, 보유 자산이 개인의 가치를 규정하는 것을 막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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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대함 — 베품은 사라지지 않는 자산

크루즈는 “모든 것을 잃더라도 관대하게 살아온 경험은 영원히 남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예산의 10%를 기부·봉사에 쓰라고 권한다. SWNS 설문(미국 성인 2,000명 대상)에 따르면 54%가 ‘세상에 긍정적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답했다. 금전이 부족해도 시간과 노력을 기부해 멘토링·지역사회 봉사·모티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면 돈 중심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관계 — 인생 말미에 남는 유일한 자산

사람은 대개 임종 순간 ‘401(k) 계좌에 5,000달러가 더 있었다면…’ 하고 후회하지 않는다. 크루즈는 “결국 떠오르는 것은 곁에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단언한다. SWNS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인상’을 중시했다. 깊고 건강한 유대는 정서적 안전망·장기적 행복·위기 내성을 키워 준다.


배경·용어 해설

  • The Ramsey Show — 미국 재무 상담가 데이브 램지의 라디오·팟캐스트 프로그램. 청취자 전화 상담 형식으로 예산 관리·부채 상환 전략을 제공한다.
  • SWNS(South West News Service) — 영국 기반의 글로벌 여론조사·콘텐츠 에이전시. 미국 소비자 인식 조사도 자주 실시하며, 언론이 통계 자료로 활용한다.
  • 401(k) — 미국 사기업 근로자의 세제 혜택 연금계좌. 고용주가 매칭 납입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 관전평

물질적 풍요가 개인 브랜드의 핵심 지표로 통용되는 시대다. 그러나 주가 변동·경기 후퇴·개인적 사고로 순식간에 자산이 증발할 수 있다는 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이 이미 증명했다. 크루즈가 강조한 ‘무형 자본’(가치관·관대함·인간관계)은 사회적·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지렛대다. 한국 투자자도 ‘소득·순자산’ 외에 정서 지수, 공동체 기여도, 가족 만족도 같은 비재무 지표를 자기 평가 항목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실천 가이드

  1. 예산 항목에 기부·봉사 10% 고정 — 종교·비영리·지역사회 프로젝트 등 선택.
  2. 월 1회 ‘관계 투자일’ 지정 — 친구·가족과의 대화, 갈등 조정, 추억 만들기.
  3. 연 2회 이상 ‘목적 점검’ 워크숍 — 자신의 신념·장기 목표·성장 로드맵을 글로 정리.

*주의 — 본 기사에 포함된 정보는 교육·참고 목적으로 제공되며, 개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 재무 결정은 공인 재무설계사(CFP)·세무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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