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에어로스트럭처스(CPI Aerostructures Inc, NYSE American: CVU)의 주가가 3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4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끌어냈다. 이 같은 급등세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Raytheon)으로부터 미사일 구조용 날개(wing) 조립체를 단독 공급 방식으로 제작·납품해 달라는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는 발표 직후 나타났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단일 공급(single-source)·고정단가(firm fixed price)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본격적인 초도 납품 시점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유지됐으나, 시장에서는 “※1멀티 플랫폼 수주”가 아닌 특정 플랫폼을 위한 완전 신규 물량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발표한 도릿 하킴(Dorith Hakim) CPI Aero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
이번 수주는 우리 회사가 미사일, 표적기(target drone), 드론 및 자율 시스템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전략적 승리가 될 것
”이라며 “당사가 다년간 축적한 첨단 공중 포드 시스템(airborne pod system)과 각종 항공 구조체(Aerostructure) 생산 경험이 신규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계약 구조 및 용어 해설
• Single-source(단일 공급) : 고객사가 특정 공급업체를 선정, 경쟁 입찰 없이 발주하는 방식이다.
• Firm Fixed Price(고정단가) : 원재료비 변동과 관계없이 미리 정한 금액으로 납품해야 하는 계약 형태다.
• Wing Assembly(날개 조립체) : 미사일 본체에 부착돼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기동성을 제어하는 구조 부품을 의미한다.
이처럼 고정단가 계약은 비용 초과 리스크를 모두 공급사가 부담한다는 점에서 난도 높은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CPI Aero가 그간 전투기 및 UAV(무인항공기) 구조체 양산 과정에서 쌓은 품질·납기 이력을 바탕으로 레이시온의 ‘원청 파트너’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 방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CPI Aero는 현재 미 해군, 공군,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과 고정익 항공기·전술 무기용 구조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RTX(NYSE: RTX) 산하 레이시온과의 협업이 추가되면서 미사일 및 자율 시스템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재무 구체 조건·물량 규모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고정단가 계약 특성상 원자재 가격 급등·공정 지연 등이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원가 관리 능력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 전문 기자 시각
이번 계약은 소형·정밀 무기 체계로 전환 중인 글로벌 방위산업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우크라이나·중동 분쟁 이후 ‘원격 타격’과 ‘저비용 고효율’ 무기 체계 수요가 급증하면서, 드론·미사일 통합 플랫폼 분야가 방산주 주가의 핵심 변동 요인으로 부상했다. CPI Aero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소형 구조체 특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RTX뿐 아니라 BAE 시스템즈, 노스럽그러먼 등 대형 방산업체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또한 2026년 초도 납품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후속 양산 계약 및 다년 추가 옵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제 수주 잔고(book-to-bill) 추이와 함께, 고정단가 프로젝트의 원가 통제 능력, 그리고 미 국방예산(NDAA) 배정에 따른 미사일 프로그램 예산 증가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