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제임스가 애플(Apple Inc.)에 대한 리포트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마켓 퍼폼(Market Perform)’ 등급을 부여했다. 이 증권사는 현 주가 수준이 이미 기업 펀더멘털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초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제시했다.
2026년 1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025년 12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271.86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약 $4.06조에 달한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자사의 추정치로 이 주식이 2027 회계연도 GAAP 기준 순이익 대비 약 3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애플의 최근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고점대인 ‘고(高) 20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에서는 애플의 평가액이 약 $4.12조이며, 순(넷)부채는 약 $577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이번 커버리지 재개에서 iPhone 17 교체(리프레시) 주기가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리포트는 2025년 캘린더(연간) 기준 iPhone 매출을 약 $2,170억으로 추정해 컨센서스(약 $2,140억)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디바이스 내장형 생성형 인공지능(GenAI) 기능, 기기 기본 저장용량 상향, 그리고 ProMotion 기술의 라인업 확대 등 신기술과 사양 개선이 매출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가들은 2025년 iPhone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약 2억3,800만대로 전망했다. 또한 애플의 활성 장치 수(Installed Base)는 약 24억대로 확대돼 업그레이드 및 교체 수요를 지탱하지만, 이로 인해 대규모 추가 성장을 실현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캘린더 2026년과 2027년의 iPhone 유닛 성장률을 각각 약 3%로 전망했다.
서비스 부문은 점차 중요한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매출은 2025 회계연도 매출의 약 26%를 차지했으며, 레이먼드 제임스는 서비스가 고마진의 반복수익을 제공하고 하드웨어 판매의 계절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는 2024~2027년 캘린더 기준으로 서비스 매출이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약 13%로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430억에 달하고 전체 매출의 약 29% 수준이 될 것으로 모델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먼드 제임스는 애플의 전반적인 실적이 하드웨어, 특히 iPhone의 주기성에 밀접하게 연동돼 있으며 주가가 이러한 사이클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당장 단기간 내에 커버리지 대상 중에서 의미 있는 지속적 초과성과(outperformance)를 유도할 촉매(catalyst)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2026 회계연도 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을 $8.19로 초기 추정하고 이는 약 8%의 매출 성장 가정을 반영한 수치라고 밝혔다. 2027 회계연도 EPS는 약 $9.13로, 약 7%의 매출 성장률을 가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2026 회계연도 매출을 약 $4,508억, 2027 회계연도 매출을 약 $4,804억으로 전망했다. 비교 대상인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약 $4,162억이며 GAAP EPS는 $7.46였다.
단기 리스크로는 관세(무역관세)와 부품 가격 압박을 꼽았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관세 관련 영향으로 12월 분기 매출이 약 $14억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이전 분기의 약 $11억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수치가 2026 회계연도 추정 매출 약 $4,508억과 비교하면 매출 대비 비중은 대략 0.31% 수준으로,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증권사는 애플 공급망의 중국 집중도가 여전히 지속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애플이 다른 지역으로의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봤다.
배당은 연간 주당 $1.04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0.4%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재무상태와 관련해서는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애플이 현금 및 시장성 유가증권 약 $547억을 보유하고 장기부채는 약 $970억 수준이라고 레이먼드 제임스는 밝혔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애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보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밸류에이션이 사업 구성을 적절히 반영한다고 판단해 중립(Neutral) 스탠스로 커버리지를 재개한다고 결론지었다.
용어 설명
GAAP는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을 뜻한다.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표준화된 회계 기준을 적용해 비교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시가총액에 순부채(총부채에서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금액)를 더한 값으로, 기업 전체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EV는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평가 시 주로 사용된다.
ProMotion은 화면 주사율(Refresh Rate)을 높여 화면 부드러움과 반응성을 개선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의미한다. 고주사율은 사용자 경험 개선과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에서의 퍼포먼스 향상에 기여한다.
Installed base(활성 장치 수)는 특정 시점에 제품을 사용하는 활성 사용자 또는 장치의 총수로, 업그레이드·교체 수요와 서비스 매출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시사점 및 향후 영향 전망
레이먼드 제임스의 평가처럼 애플 주가가 이미 높은 멀티플(P/E 31배)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기대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애플의 실적이 여전히 iPhone과 같은 하드웨어 사이클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수요 둔화나 신제품 기대치 미달 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서비스 매출의 성장(2024~2027년 연평균 약 13%)은 수익구조의 질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서비스 비중이 증가하면 단기적인 계절성과 제품 사이클 리스크에 대한 방어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현재 서비스 성장 가정까지 고려한 레이먼드 제임스의 모델에도 불구하고 전체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돼 있어 단기적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세 영향(분기 약 $14억)과 중국 중심의 공급망 리스크는 지정학적·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단기 실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외부 변수는 이익률과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무역정책, 환율, 주요 부품 가격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레이먼드 제임스의 중립적 커버리지 재개는 높은 현재 가치가 단기적 초과수익의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 비중 확대와 제품 혁신(예: GenAI 내장 기능)이 성장의 핵심 변수이나, 투자 결정 시 밸류에이션 수준과 하드웨어 사이클 민감도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약: 레이먼드 제임스는 애플의 강한 사업구조와 서비스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현 주가가 이미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해 단기적 상방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