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신규 수주·현금흐름·순부채 전망 상향…2025년 목표치 재조정

이탈리아 국영 방위·항공 대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S.p.A.)가 2025년 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순부채(Net Debt) 목표치를 모두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도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을 통해 연간 신규 수주액을 222억5,000만~227억5,000만 유로(약 255억3,000만~261억1,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210억 유로 전망치 대비 최대 1억7,500만 유로가 늘어난 수치다.

로베르토 친골라니(Roberto Cingolani)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에서 “

올해 상반기 실적은 그룹이 추진해 온 산업적 성장세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부채를 추가로 줄인 점은 당사가 취해 온 전략적 조치들의 효과를 확인시켜 준다

”고 강조했다.

leonardo

잉여현금흐름(FCF)은 연말 기준 9억2,000만~9억8,000만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8억7,000만 유로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수치로, 이는 양호한 영업 실적과 대규모 선급금 유입이 반영된 결과다.

순부채는 약 11억 유로로 축소될 전망이다. 종전 예상치(16억 유로) 대비 5억 유로 감소한 것으로, 회사 측은 “높아진 현금 창출 능력과 일부 인수·합병(M&A) 일정이 2026년으로 연기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레오나르도는 연간 매출 및 핵심 영업이익(코어 EBIT) 가이던스는 변경 없이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용어 해설: 프리 캐시 플로우(Free Cash Flow)1현금흐름 지표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지출과 세금·이자 등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진짜 현금’이라는 점에서, 투자·부채상환·배당 재원으로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산업적·재무적 의의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유럽 내 방위예산 확대와 항공우주 수요 회복세 속에서 레오나르도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채 축소와 현금흐름 개선은 조달 비용(이자율) 부담을 낮춰 추가 연구·개발(R&D) 투자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레오나르도가 순부채를 10억 유로 초반대로 떨어뜨릴 경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M&A 일정이 2026년으로 미뤄진 만큼, 향후 대규모 인수 추진 시 현금흐름과 부채 지표가 다시 변동될 여지도 있다.

레오나르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유럽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자아냈다. 순부채 축소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방위·항공 부문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회사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한편, 유로화(EUR)·달러화(USD) 환율은 1달러당 0.8714유로로 제시됐다로이터 기준. 환율 변동성은 매출, 현금흐름, 부채 표시 통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레오나르도는 신규 수주 축적과 현금 유입에 힘입어 2025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재무 건전성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부채비율 관리와 국제방위시장의 중·장기 추이가 레오나르도의 다음 행보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