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브랜즈, 2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국제부문 호조…매출 컨센서스 웃돌아

캐나다에 본사를 둔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티커: QSR)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버거킹·팀호튼·파파이스 등을 거느린 이 회사는 같은 매장 기준 매출이 일부 브랜드에서 주춤했음에도 국제부문과 팀호튼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스토랑브랜즈는 회계연도 2분기(6월 30일 마감) 매출 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LSEG1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3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4달러로 컨센서스 0.97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2억8,000만 달러(주당 0.88달러)에서 1억8,900만 달러(주당 0.57달러)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프랜차이즈 권리 거래 및 기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치가 0.94달러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상세 실적 및 브랜드별 흐름

“같은 매장 매출이 파파이스에서 역성장했지만, 국제 시장의 버거킹팀호튼이 이를 상쇄했다”

는 게 이번 분기의 핵심이다. ‘같은 매장 매출(SSS)’은 지난해 같은 기간부터 영업해 온 매장의 매출 증감률로, 외식업의 기저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파파이스는 미국 내 경쟁 심화와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SSS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팀호튼은 캐나다뿐 아니라 중국·중동 지역 신규 매장의 빠른 정착에 힘입어 두 자릿수대 SSS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버거킹 국제부문 역시 현지화 메뉴 전략과 디지털 채널 확장 효과가 맞물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표 용어 설명

LSEG1: London Stock Exchange Group 산하 금융정보 플랫폼으로, 과거 리피니티브(Refinitiv) 명칭으로도 알려졌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집계에 널리 사용된다.

같은 매장 매출(SSS): ‘Comparable sales’라고도 불리며, 신규·휴점 매장을 배제함으로써 사업의 본질적 성장률을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과제

증권가에서는 “조정 EPS가 소폭 미달했지만 매출은 깜짝 실적(Surprise)을 기록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수수료와 국제부문 로열티 확대로 하반기 마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파파이스의 SSS 부진이 구조적일 경우 전사 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브랜드 포트폴리오 균형이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레스토랑브랜즈 경영진은 통상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 오더·드라이브스루 개편,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같은 전략을 강조해 왔다. 이번 분기에도 ‘디지털 우선’ 전략으로 모객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레이몽드 제임스·모건스탠리 등 주요 IB는 “동사는 국제 시장 확장과 더불어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방어적 투자처로서 매력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기조와 소비 심리 지표 변동이 외식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종합하면, 레스토랑브랜즈는 국제 성장 스토리를 재확인했지만, 미국 내 치킨 시장 경쟁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회사가 하반기 브랜드별 리브랜딩 및 메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