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주가 매수 기회일까

레딧(NYSE: RDDT)이 2분기(2025년 4~6월)에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8,9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직전 12개월 누적(net) 기준으로 2억1,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1년 전 5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완전히 만회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레딧은 사용자 증가와 광고 단가 상승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포물선형 성장(parabolic growth)’을 실현하고 있다. 주가는 상장 이후 500% 이상 급등했지만, 이번 실적을 통해 고평가 논란을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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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시장과 ‘포물선형 성장’

디지털 플랫폼 대부분은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광고로 수익화하려 하지만, 기대만큼 광고주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예컨대 스냅(Snap)은 2025년 2분기에 광고 단가가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수는 성장했지만, ‘사용자 1인당 광고 매출(ARPU)’ 개선에 실패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반면 레딧은 사용자 증가(21%)와 ARPU 상승(47%)을 동시에 이뤄냈다. 일일 활성 고유 방문자(uniques)는 1억1,000만 명으로 늘었고, Uniqu​e당 평균 매출은 4.53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광고 노출(임프레션) 확대 ▲광고 단가 인상이라는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고마진 구조와 밸류에이션

레딧의 2분기 총이익률(gross margin)은 91%에 달한다. 이는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 가운데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매출 대비 비용 구조가 가볍기 때문에 가격매출비율(PSR) 24배라는 높은 밸류에이션도 일부 정당화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레딧은 주당 400만 건 이상 생성되는 커뮤니티 게시물과 4억 명 이상의 주간 사용자라는 방대한 생태계를 보유하고도 최근 1년 매출이 17억 달러 미만에 그친다. 비슷한 규모의 플랫폼인 핀터레스트가 연 3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화 여력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Trailing-12-month(TTM): 최근 12개월 실적을 합산해 연간 지표로 환산한 값. 분기 변동성을 보완해 기업의 실적 추세를 파악할 때 활용된다.

Gross Margin(총이익률):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을 매출로 나눈 비율. 제품·서비스의 기본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전문가 시각

레딧은 ‘커뮤니티 기반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특성을 활용해 광고 뿐 아니라 멤버십·데이터 라이선스·AI 학습용 데이터 판매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커뮤니티별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강화하면 5년 내 매출 50억 달러 달성도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물론 규모 확장에 따른 콘텐츠 관리 비용, 커뮤니티 규제 리스크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다. 그럼에도 고수익 구조·빠른 성장·낮은 수익화 레벨이라는 3박자가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본 기사는 원문(영문) ‘Is Reddit Stock a Buy After Its Most Profitable Quarter Ever?’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수치는 달러(USD) 기준이다.